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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대유위니아그룹에 경영권 매각 '조건부' 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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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대유위니아그룹에 경영권 매각 '조건부' 약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1.20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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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홍원식 회장 등 남양유업 대주주 측이 위니아전자, 위니아딤채, 대유에이텍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 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남양유업은 19일 "홍원식 회장은 일련의 사태로 회사가 현재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고 현재 한앤코와 법적 분쟁도 계속되고 있어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대유위니아그룹과 함께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남양유업 경영권과 관련해 한앤코와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다. 

이번 협약에는 홍 회장이 법적 분쟁에서 최종 패소할 경우 한앤코에 주식을 양도하며, 반면 홍 회장이 최종 승소해 분쟁이 종국적으로 해소되는 경우 이번 협약을 통해 대유위니아그룹과 구축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대유위니아그룹에 주식을 양도, 남양유업 경영권을 이전하기로 하는 약속이 포함됐다.

즉 현재로서는 아직 한앤코와 분쟁이 진행 중인 만큼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에만 협력하고 경영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되, 제3자에게 법적으로 주식 양도가 가능해지는 경우에 한해 홍원식 회장 측이 대유위니아그룹에 주식을 양도하고 경영권을 이전하기로 하는 ‘조건부 약정’을 체결한 것이다.

[사진=남양유업 제공]
[사진=남양유업 제공]

대유위니아그룹이 향후 대주주들에게 지급할 매각 대금이나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자 및 그 범위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번 협약 체결로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법률 준수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 △대리점과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구축,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재무/회계 시스템 구축, △고객 신뢰도 향상 등 경영정상화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여러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남양유업과 함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필요한 경우 대유위니아그룹 전문가들이 남양유업 업무를 함께 수행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유위니아그룹 업무 범위는 최종적으로 대유위니아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기 전까지는 남양유업 경영공백을 방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목적에 한할 것이고, 향후 대주주 측에서 한앤코에 주식을 양도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대유위니아그룹은 기존 계획을 중단, 협의를 거쳐 대유위니아그룹 측 인원 해촉 등을 진행하고 문제없이 협약을 종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남양유업에서 물러나 남양유업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임직원, 대리점 등 구성원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에게 남양유업을 매각하겠다”는 홍원식 회장 의지가 여전히 확고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번 협약은 한앤코와 분쟁 및 이로 인한 경영공백 상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홍 회장 측은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 구성원 모두와 함께 상생하고 남양유업을 한 단계 도약시켜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룹으로, 남양유업이 처한 현재 상황 등을 함께 타개하기로 했다. 상호 간 교감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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