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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라면의 중심에서 외친 '컨슈머 프렌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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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라면의 중심에서 외친 '컨슈머 프렌들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2.04 0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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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오뚜기 라면이 진화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일 "최근 식품업계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발맞추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사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 불편사항을 수렴해 개선점을 찾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컨슈머 프렌들리(Consumer friendly)’ 실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노력은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먹거리 라면, 그 중에서도 용기면 제품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사진=오뚜기 제공]
[사진=오뚜기 제공]

◆ 라면업계 최초 점자 표기 병행 

지난 9월 이후 생산된 오뚜기 컵라면에선 전에 없던 검은 줄을 볼 수 있다. 검은 바탕에 흰색으로 점자를 표기했다.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시작은 한 소비자 의견에서부터였다. 올 초 ‘시각장애인들이 컵라면 물 붓는 선(물선)을 인지하기 어려워 용기 내부에 직접 손가락을 넣어 확인한다’는 내용의 피드백을 받은 뒤 소비자 안전을 우려해 제품 개선에 들어갔다. 

보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제품명과 물선 점자 표기 니즈를 파악하고 점자 삽입을 검토했다. 설문 결과를 토대로 패키지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 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와 내용, 가독성 등을 점검해 읽힘성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명 및 물선,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 등을 점자로 표기한 최종 패키지 디자인이 완성됐다.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구성됐다. 현재 점자는 ‘진라면 매운맛 용기면’, ‘컵누들 얼큰 쌀국수’ 등에 표기돼 있는데, 향후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될 방침이다.

[사진=오뚜기 제공]
[사진=오뚜기 제공]

◆ '스마트 그린컵'과 '간편콕 스티커'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대표적인 결과물이 바로 ‘스마트 그린컵’이다. 오뚜기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컵라면에 일반 종이용기가 아닌 발포성 재질 ‘스마트 그린컵’을 적용해 주목 받았다. 

현재 모든 오뚜기 제품에 활용되는 스마트 그린컵은 용기 겉면에 발포성 소재를 코팅해 열처리 가공한 것으로, 탄소 발생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용기다. 외면 발포층이 열 손실을 줄여 손으로 잡았을 때 덜 뜨겁고, 내부는 따뜻하게 유지된다.

또 국내 최초로 ‘간편콕 스티커’를 도입해 볶음면 취식을 한층 편리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먹기 전 물을 따라 버려야 하는 볶음면 제품들은 2015년 오뚜기가 국내 최초로 적용한 간편콕 스티커와 만나 한결 편리해졌다. 

오뚜기는 ‘라면볶이’, ‘치즈볶이’, ‘볶음진짬뽕’ 등 모든 용기비빔형태 제품에 간편하게 물을 따라 버릴 수 있도록 고안된 ‘간편콕 스티커’를 적용하고 있다. 간편콕 스티커 화살표 부분부터 개봉해 물을 원하는 만큼 따라낸 뒤 스프를 넣고 비비면 된다. 젓가락 끝으로 일일이 구멍을 뚫어 물을 버렸던 이전의 ‘콕콕콕콕’ 버전에 비해 면이 떨어질 위험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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