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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대 신태용, 동남아 감독 '코리안더비' 열린다 [스즈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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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대 신태용, 동남아 감독 '코리안더비' 열린다 [스즈키컵]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2.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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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동남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한국인 감독 간 '코리안더비'가 예정됐다.

박항서(62)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신태용(51) 감독이 지도하는 인도네시아는 경쟁력을 시험한다.

국제축구연맹(FIFA·피파)랭킹 99위 베트남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라오스(185위)를 2-0으로 제압했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회다. 원래 짝수년마다 격년 주기로 열리는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연기됐고, 이번 대회는 격년 주기를 유지하겠다는 뜻에서 '2020 스즈키컵'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통하는 스즈키컵 2연패를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사진=AFP/연합뉴스]

2018년 박항서 감독과 함께 10년 만에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린 베트남은 디펜딩챔프 자격으로 참가한다. 라오스를 무난하게 잡고 첫 단추를 잘 끼웠다. 2018년 스즈키컵 우승을 이끈 뒤 2019년 K리그1(프로축구 1부) 인천 유나이티드에 임대돼 8경기 나선 바 있는 응우옌 꽁 푸엉(호앙 아인 잘라이)이 결승골을 넣었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4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굵직한 성적을 내며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5개 팀씩 2개 조로 나눠 그룹 스테이지를 벌인 뒤 각 조 1, 2위가 4강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A조에는 대회 최다우승팀(5회) 태국(118위)을 비롯해 싱가포르(160위), 미얀마(148위), 필리핀(126위), 동티모르(194위)가 속해 있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154위), 인도네시아(166위), 캄보디아(170위), 라오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베트남은 충분히 휴식한 후 12일 말레이시아와 2차전에 나선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상대로 조 1위 싸움 분수령이 될 경기다.

오는 15일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오른쪽) 인도네시아 감독 간 코리안더비가 예정됐다. [사진=VNA/연합뉴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지략대결도 예고된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를 상대한 뒤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 인도네시아와 3차전을 치른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지난 6월 월드컵 2차예선에서 박 감독의 베트남과 격돌한 바 있다. 당시에는 베트남이 4-0 완승을 챙긴 뒤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쾌거를 이뤘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참가 중인 동남아 팀은 베트남이 유일하다.

다만 베트남은 최종예선에서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현재 B조에서 6전 전패 최하위로 사실상 월드컵 본선행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박 감독을 향한 베트남축구협회(VFF)의 신뢰는 두텁다. 일찌감치 계약 1년 연장을 제안, 2023년 1월까지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스즈키컵은 최종예선에서 고전한 박 감독의 명예회복이 달린 무대이기도 하다. 스즈키컵 베트남의 경기는 SBS스포츠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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