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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탈' 두산베어스, 저력-쇠퇴기 사이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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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탈' 두산베어스, 저력-쇠퇴기 사이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1.19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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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그러나 더 이상 ‘미라클’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도 두산 팬들은 늘 불안감에 휩싸였다. 선수 이탈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을 졸였고 예상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어지는 출혈 속에도 ‘화수분 야구’로 버텼고 더 발전하기도 했으나 이젠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더 이상 알을 깨고 나올 선수가 없다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 과연 두산 베어스의 2022년은 어떻게 흘러갈까.

박건우, 유희관을 잃은 두산 베어스의 2022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스포츠Q DB]

 

그동안 많은 선수들을 잃었으나 이종욱, 손시헌, 민병헌, 김현수(LG 트윈스) 등 가을야구 단골팀 두산을 이끌던 핵심 전력을 모두 과감히 놔줄 수 있었던 이유는 대체자에 대한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수빈과 김재호, 김재환과 박건우(NC 다이노스) 등이 언제든 주전급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들은 이탈병 못지 않은 활약으로 두산의 새로운 전성기 주축이 됐다.

2019시즌을 앞두고 양의지(NC)를 잡지 못했을 때 충격은 컸다. 실제로 양의지는 NC로 이적한 뒤 KBO 역사상 2번째 포수 타격왕이 됐고 팀을 창단 첫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지난 시즌엔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박세혁의 성장으로 두산은 피해를 최소화했다. 양의지 없이도 정상에 올랐고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내야에 큰 출혈이 생겼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최주환(SSG 랜더스)이 나란히 팀을 떠났기 때문.

화수분이 말랐다는 평가를 들은 두산은 트레이드와 FA 보상선수에서 해법을 찾았다. 지난해 트레이드 영입돼 커리어하이 시즌을 써냈던 양석환. [사진=스포츠Q DB]

 

더 이상 새롭게 치고 올라올 선수를 찾기는 힘들다는 평가였다. 화수분이 말랐다고 했다. 과거 뛰어난 선수들을 선발하며 2군에서 충분한 기회를 주면서 성장시켰던 것과 달리 최근 꾸준히 상위권에 들며 신인 드래프트에서 좋은 기회를 얻기 힘들어졌고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잠재력이 큰 선수들을 줄줄이 내준 타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었다.

두산은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에서 해법을 찾았다. 앞서 이승진과 홍건희를 데려와 재미를 본 두산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재일,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박계범과 강승호를 영입했다. 내야 자원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로 국가대표 출신 좌투수 함덕주를 내주면서까지 양석환을 데려왔다. 결과는 대 성공. 양석환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 최다 홈런을 날렸고 박계범과 강승호는 내야의 공백을 잘 지워냈고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두산이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그러나 더 이상 기적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박건우마저 잃었기 때문. 박건우는 우타자 통산 타율(0.326) 1위. 가을야구에서 부진을 거듭했다고 하지만 박건우가 없었으면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도 없었다.

설상가상 18일 유희관까지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부진하긴 했으나 두산에서만 뛰며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101승을 책임졌던 좌투 에이스였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기에 두산으로선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었다.

현역 우타자 타율 1위 박건우를 NC 다이노스에 내준 두산. 이번에야말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평가 속에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자아낸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한 아리엘 미란다가 건재하지만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이 워커 로켓 이상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 최원준을 제외하면 4,5선발 역할을 맡을 후보를 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확실히 믿을 구석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이젠 기대감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야는 김인태에게 기대를 건다. 장타력이 강점인 그는 아직까지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어느 때보다 많은 기회를 얻었고 대타 타율 0.381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는데, 박건우가 떠난 만큼 기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건우의 보상선수 강진성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2012년 데뷔해 2020년 주전급으로 발돋움하며 커리어 첫 3할 타율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시즌 주춤했는데, 두산은 큰 고민 없이 강진성을 데려왔다. 한 번 잠재력을 폭발했던 만큼 성공 가능성은 누구보다 크다는 판단이었다.

갖은 어려움에도 팀을 정상권에 머물게 했던 ‘곰의 탈을 쓴 여우’ 김태형 감독이 건재하고 가을야구가 익숙한 선수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다만 핵심 전력의 계속되는 이탈로 전체적인 힘이 떨어진 것도 사실. 이제는 정말 하락세를 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이젠 정말 끝이 보이는 걸까, 아니면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줄까. 두산이 2022시즌 새로운 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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