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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 개막 앞둔 프로야구 '어찌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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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 개막 앞둔 프로야구 '어찌합니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2.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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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겨우내 새 시즌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고 그 결실을 확인할 시간이 다가오는 프로야구. 그러나 시작 전부터 악재를 만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센 확산세가 고민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급증한 확진자 수는 일주일 가까이 10만에 육박하더니 22일 17만1451명으로 한 번 더 점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말에서 3월 중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27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계 훈련 막바지에 다다른 프로야구 구단도 코로나 태풍을 피해갈 수 없었다.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가 선수단 내 코로나19 급증으로 고민에 빠져 있다. [사진=스포츠Q DB]

 

앞서 프로농구에선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고 2023 농구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일정으로 인해 예정된 A매치 브레이크도 더 앞당겨 휴식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표팀 내에서도 확진자가 연이어 나왔고 결국 대표팀은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프로배구 남자부도 상황이 좋지 않다. 7개 구단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4개 팀에선 최소 엔트리인 12명을 채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규리그 혹은 포스트시즌 축소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 2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년엔 대부분 무관중 경기를 치렀다. 2019년 728만 이었던 관중은 32만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부분적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됐지만 122만. 관중수익 감소로 인한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올 시즌엔 더 많은 팬들과 호흡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개막을 준비 중이었지만 코로나 시대 종말은커녕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확산세에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KBO 사무국은 지난 21일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거쳐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는 26명, 코치진은 7명이라고 전했다. 각 구단은 KBO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확진자가 나오면 반드시 KBO 사무국에 보고한다.

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각 구단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속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후에도 한화 이글스 선수 4명이 PCR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NC 다이노스에서도 2명이 더 추가됐다. NC에선 닷새 동안 무려 9명이 확진자가 됐다.

KBO 사무국은 정상 개막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1일 스프링캠프 개막에 맞춰 각 구단에 자가진단키트 140개씩 모두 1400개를 배포했다. 또 올해부터 달라지는 스트라이크 존을 설명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차려진 각 구단 스프링캠프에 심판진을 보내면서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파견했다.

각 구단들은 자가진단키트 구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시로 상태를 파악하며 추가적인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선수의 경우 의료 전문가가 진행하는 병원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며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다음달 12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해 오는 4월 2일 개막한다. 출범 4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의 공식 개막일은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구단은 연습 외 시간 마스크 의무 착용과 같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선수단에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훈련 도중에는 마스크를 쓰기 어렵다는 점이다. 선수단 내 번지는 코로나19를 좀처럼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다. 최악의 경우엔 개막 이후에도 프로농구나 배구처럼 엔트리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지각 개막을 했던 프로야구는 11월 말까지 경기를 치러야 하는 힘겨운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훈련을 멈출 수는 없다. 언제 확산세가 잦아들 것이라는 기약도 없다. 이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고 막아설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프로야구 구단들로서도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고 걱정만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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