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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앞둔 수원삼성의 딜레마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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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앞둔 수원삼성의 딜레마 [K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4.07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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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프로축구) 최고 라이벌십 브랜드 '슈퍼매치'를 앞둔 수원 삼성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박건하 감독의 고민도 깊어진다.

수원은 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22 하나원큐 K리그1(1부) 8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스코어상 표면적으로는 디펜딩챔프를 만나 석패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으나 경기력은 무기력했다. 슛 7개를 시도했지만 유효슛은 하나도 없었다. 단조로운 패턴 속에 페널티박스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써 2라운드 수원FC전 1-0 승리 이후 최근 6경기 동안 4무 2패로 승리가 없다. 그나마 최근 4경기 동안 패배 없이 무승부로 버텨왔지만 다시 패배를 안았다. 1승 4무 3패(승점 7)로 11위에 처져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은 최근 6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의 부진이 시작된 건 지난 시즌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리그 기준 최근 13경기 동안 승리는 한 번밖에 거두지 못했다. 범위를 더 확대하면 최근 27경기에서 단 4승을 따낸 게 전부이니 부진은 올 시즌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해 상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승점을 잘 쌓은 덕에 상위스플릿에 진출했지만 1무 4패에 그쳤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출혈이 적잖기도 했다. 지난해 6골 2도움을 올리며 '매탄 소년단'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트라이커 정상빈(그라스호퍼)이 유럽에 진출했고, 간판 미드필더 김민우(청두 룽청)도 중국으로 떠났다. 국가대표 2선 공격수 권창훈도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그래도 불투이스, 정승원, 사리치, 류승우를 영입해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개막전부터 간판 스트라이커 김건희가 무리한 동작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사리치도 다쳤다. 둘 모두 금방 돌아왔지만 팀 공격 전체가 난조에 빠져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덴마크 2부 득점왕 출신 그로닝의 데뷔골이 늦어져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중원과 수비진에 부상자가 많다.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줄 한석종이 장기 부상을 끊었다. 최성근도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최근에는 베테랑 염기훈을 비롯해 민상기, 장호익, 구대영 등 주전급 센터백들까지 줄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팀 요소요소에 결함이 생기면서 3월 A매치 휴식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이 차출되자 전술적으로 가다듬을 시간이 부족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건하 감독은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고충을 토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건하 감독은 전북전 앞서 고충을 토로했다. "수비 선수들이 코로나에 걸려 어려움이 있다. 기존 선수들, 아프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수비에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패를 당한 뒤 박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전반에는 수비가 잘 됐다. 상대 높이에 실점하면서 힘든 경기를 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무승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고 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박 감독은 "4일 뒤 슈퍼매치를 치러야 한다. 부상 선수가 많은 만큼 선수들이 제 컨디션으로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힘든 시기를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포메이션의 변화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행인 건 FC서울도 개막전 승리 이후 7경기 동안 4무 3패로 승리가 없다는 점이다. 역시 코로나 이슈로 팀 전력이 흔들리면서 3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최근 2무로 분위기를 다소 추스른 상황이다. 자존심이 걸린 슈퍼매치에서 패하는 팀은 직격탄을 맞는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양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경기는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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