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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끌고 추신수 밀고, 더 강해지는 SSG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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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끌고 추신수 밀고, 더 강해지는 SSG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4.22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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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5승 2패, 승률 0.882, 2위 두산 베어스와는 4.5경기 차. 2016년 93승으로 정규리그 최다승을 거둔 두산의 승률은 0.650. 시즌 초반이기에 더 지켜봐야하지만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127승을 거둘 수 있는 페이스다. SSG 랜더스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SS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김광현(34)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추신수(40)의 솔로포 활약에 4-2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투수 중 하나. 지난해보다도 안 좋은 출발을 한 추신수도 마수걸이 홈런을 날리며 SSG의 앞날을 기대케 해주고 있다.

SSG 랜더스 김광현이 21일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 째를 수확했다.[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광현은 최고 시속 149㎞의 속구와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3승 째를 거뒀다.

6회초 키움 고졸 신인 박찬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개막 후 18이닝 연속 무실점과 무피홈런 기록이 중단된 게 옥에 티였으나 나머진 흠잡을 데가 없었다.

김광현은 3경기에서 19이닝을 소화하며 탐삼진 13개, 3승 평균자책점(ERA) 0.47을 기록 중이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0.33)에 이은 이 부문 2위. 명실상부 SSG의 에이스다.

김광현이 이끌고 노경은(3승, ERA 1.13)과 윌머 폰트(2승 1패, ERA 1.33), 이반 노바(2승 ERA 3.50) 등 선발 투수들이 동반 활약하고 있는 게 SSG가 잘 나가는 가장 큰 비결이라고 볼 수 있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박종훈과 문승원이 돌아올 6월 이후엔 더욱 마운드의 힘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오른쪽)는 16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을 예고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타선에선 추신수가 힘을 냈다. 에이스 최정이 손바닥 통증으로 빠진 가운데 19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와 김강민이 함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추신수는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시속 144㎞ 속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스타에 오를 정도로 MLB에서 큰 활약을 했던 추신수는 지난해 복귀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30홈런 100타점은 손쉬울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타율은 0.265에 그쳤다.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21홈런을 날리며 69타점, 특유의 눈야구를 바탕으로 한 높은 출루율(0.409)을 기록한 게 위안거리였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60. 그러나 기대치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올 시즌 초반은 더 좋지 않았다. 지난해 4경기 만에 홈런을 날렸고 이후 낮은 타율에도 개막 후 16경기 동안 5홈런 11타점을 써냈는데, 올해는 16경기 만에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타율은 0.214 4타점. 그에 비해 출루율(0.380)은 준수한 편이나 스트라이크 존 변화와 맞물려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던 추신수다.

지난해에도 개막 후 3경기에서 침묵하던 추신수는 홈런 이후 기세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엔 팀이 워낙 잘 나가고 있어 다소 부담을 덜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가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팀엔 더 없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추신수와 함께 팀 최고참인 김강민도 이날 2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최주환(타율 0.180)과 이재원(0.163) 등 주축 선수들이 부진에 빠져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팀 최고참 김강민도 든든히 뒤를 받쳤다. 2회말 2사 3루에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적시타를 때려 3루 주자 박성한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4회말에도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강민 또한 지난 17일까지 타율 0.160 0타점에 그쳤으나 최근 3경기 5안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타율도 0.265까지 상승했다.

야구계 전문가들은 ‘우승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몇몇 선수의 활약만이 아닌 고른 활약, 이를 위해선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는 행운 등 여러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것.

장기 부상 선수들은 복귀를 준비하고 있고 이외 큰 부상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다. 우승의 필요조건을 갖추기 위해선 부진한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든든히 팀을 이끌고 있는 김광현과 반등 신호탄을 쏘아올린 추신수와 김강민의 조화가 앞으로의 SSG 행보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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