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5-19 13:12 (목)
[스포츠JOB아먹기(79) 이윤낙] '한중 가교' 재중대한체육회장의 철학
상태바
[스포츠JOB아먹기(79) 이윤낙] '한중 가교' 재중대한체육회장의 철학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2.05.0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신형호 객원기자] 올해 초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있었다. 곧 항저우 아시안게임,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 등 유독 중국에서 메가 스포츠이벤트가 연달아 열린다.

이렇게 국제대회가 있을 때면 대한체육회와 연계해 현지에서 선수들을 묵묵히 뒷바라지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재중대한체육회다. 중국 한인사회의 생활체육 활성화, 전국체육대회 참가 준비 등 중국 내 한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가 운영하는 미디어스터디팀 스미스가 이윤낙 재중대한체육회장을 만났다. 이타적인 삶을 목적으로 십수년 동안 묵묵히 땀흘린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윤낙 회장. [사진=본인 제공]
이윤낙 회장.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재중대한체육회장 이윤낙입니다. 천진대한체육회 3대 회장, 재중볼링협회장 2대 회장, 재중대한체육회 3·4대 수석부회장 등 오랫동안 재중대한체육회 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 재중대한체육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재중대한체육회는 대한체육회의 중국지부입니다. 2004년 설립되어 18년 된 재외 동포 체육단체입니다. 현재 전 세계 재외 동포 체육단체는 18개국에 있는데 그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 재중대한체육회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재중대한체육회 산하에는 13개 경기단체(축구, 골프, 볼링, 테니스, 검도, 태권도, 배드민턴, 산악, 야구, 스쿼시, 탁구, 스키, e스포츠)와 9개 지역체육회(천진, 상하이, 청도, 심양, 서안, 대련, 장춘, 하얼빈, 연길)가 있습니다. 재중대한체육회는 산하 경기단체와 지역체육회를 통해 교민들과 조선족 동포사회의 생활체육 활동을 활성화합니다.

한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에 재중동포선수단을 선발하고도 있어요. 또한, 중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한중 스포츠교류 사업과 백일장 사생대회 개최 등 문화활동 역시 전개하고 있습니다.”

- 전국체전 지원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재중대한체육회는 전국체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예선전을 펼칩니다. 선수 선발 및 훈련을 지원하죠. 전국체전 참가에 필요한 재원 역시 후원금과 기금 모금 운동을 통해 마련합니다. 올해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선수단 파견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한국에 체류 중인 임원과 교민 중심으로 소규모 선수단 파견을 생각하고 있어요.”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윤만영 회장과 함께. [사진=본인 제공]​
윤만영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장과. [사진=본인 제공]​

- 아시안게임에서 재중대한체육회의 역할은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끝났고, 이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남았습니다. 코로나 영향 없이 정상적으로 개최된다면 항저우와 가까운 상하이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항저우, 상하이 등 인근 지역의 교민들로 응원단을 구성하고 선수단에 통역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지원단을 조직 후 협력할 계획입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오는 9월 10∼2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기로 한 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을 연기한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 코로나로 인해 동계올림픽 지원이 어려웠다고 들었습니다. 중국의 정책으로 어려움도 많을 것 같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무관중을 원칙으로 하는 관계로 선수단 접촉 및 응원이 불가능했습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통해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도시 간 이동도 어렵고, 한국 왕래 역시 힘들어 계획에 차질이 많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재중대한체육회장을 하게된 동기는?

“많은 분의 요청으로 올해 1월 1일 재중대한체육회 회장으로 취임했는데요. 저는 천진대한체육회장, 재중대한볼링협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오래전부터 지역 교민사회를 위해 봉사했습니다. 크리스천이다 보니까 사회봉사를 필수적인 의무로 생각합니다. 세상에 나가 사회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을 가치로 삶고 있어요.”

재중대한체육회장 취임식. [사진=본인 제공]
재중대한체육회장 취임식. [사진=본인 제공]

- 올해 취임을 하셨는데,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그동안 재중교민사회가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한때 100만에 육박하던 한인 사회는 녹록지 않은 중국의 기업경영환경으로 현재는 30만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따라서 한국교민 중심의 체육회 활동을 200만여 명의 조선족 동포들과 함께 하려 합니다. 체육회는 국적 중심이 아닌 혈통 중심의 단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국적자인 조선족 동포들도 오래 전부터 선수로 체전에 참가해 왔는데요. 조선족 동포 경기단체들과 공동으로 체육행사를 개최하는 등 교류를 확대하고 문호를 개방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한중 스포츠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싶어요.”

- 향후 재중대한체육회의 방향도 궁금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재중대한체육회가 2~3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선 재중대한체육회 조직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산하단체들의 조직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미창립된 경기단체와 지역체육회 설립을 준비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 임기를 마친 뒤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재중대한체육회가 2년간 어려움을 겪던 과정에서 체육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어려움에 빠진 재중대한체육회를 정상화한 회장으로 기억해준다면 십수년 동안 체육회를 위해 봉사한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주중대한민국 장하성 대사와 간담회. [사진=본인 제공]
장하성 주중대한민국 대사와 간담회.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산업에 진출하는 청년이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입니까?

“한 번 살아가는 인생에서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이타적인 삶을 사는 청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중대한체육회 같은 경우에도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돈과 시간을 써가면서 여러 사람에게 이익을 주려 봉사하고 있는데요. 타인을 위한 이타적인 마음을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 바쁘게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요. 

“청년 때는 누구에게나 한 번뿐입니다. 이 시기가 나머지 인생을 준비하는 투자 기간이라고 볼 수 있기에 정말 중요합니다. 부단히 자기개발에 투자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바라보며 열심히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미래는 충분히 보장될 것입니다. 나아가 주위의 이웃들을 돌아보며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산다면 참된 인생의 가치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