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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운 손흥민, 더 간절한 카타르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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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운 손흥민, 더 간절한 카타르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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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막내로 참가해 골을 넣었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독일을 무너뜨리는 등 2골을 추가했던 4년 전 러시아 대회. 3골로 역대 한국인 월드컵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4년 마다 눈물을 흘려야 했다.

주장 완장을 달고 나서게 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역대 가장 많은 유럽파를 갖추는 등 개개인 능력은 어느 때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쩌면 커리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월드컵. 손흥민은 남다른 자세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20일 대표팀 훈련을 앞둔 인터뷰에서 "월드컵은 항상 두려운 무대"라면서도 "축제를 즐기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 리그 6경기에서 침묵하며 근심을 키웠다.

그러나 대표팀 소집을 앞둔 지난 18일 레스터 시티전에 교체로 투입돼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9일 입국해 곧바로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합류한 손흥민. 첫날 트레이닝 데이에 참가한 팬들과 인사한 그는 20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은 항상 두려운 무대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대결하고 각자 나라에서 온 국민이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두려운 건 사실”이라며 “그 두려운 무대를 아무나 나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선수들에게, 대한민국에, 전 세계 축구 팬에게 4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이기도 하다. 축제를 즐기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차례 월드컵에 나선 손흥민이지만 매 번 마지막엔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대표팀으로선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그이기에 16강 진출에 대한 욕심도 클 수밖에 없다.

입국 후 파주 NFC에 입소하자마자 훈련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큰 부담감 탓에 원하는 상황과 반대로 흘러가는 경우를 많이 겪었다”며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오자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젠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제가 좋은 리더십을 가진 사람은 아니라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팀을 잘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능력치를 최대한 뽑아내도록, 편하게 마음먹도록 하는 게 내가 할 일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선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 중심에 스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이강인이 있다. 손흥민 또한 기대가 크다. “강인이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돼서 기쁘고 뿌듯하다. 어려운 리그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성과라 축하하고 싶다”며 “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춰 본 적이 많이 없어서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고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훈련에서 살펴보면서 장점을 최대한 펼칠 수 있게 돕겠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은 카타르 기후 상 이전 대회들과 달리 11월에 열린다. K리그는 시즌 종료 후지만 유럽 리그는 시즌을 중단하고 대회에 참가한다. 컨디션 관리는 이전에 비해 더 용이할 수 있다. 손흥민은 “대회 전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아서 서두르는 마음이 생길 것 같다. 몸조심하며 관리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바뀌지 않고 선수들도 많이 유지돼서 서로를 잘 아는 점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 월드컵엔 손흥민이 30대 중반에 다다랐을 때 열린다. 박지성(은퇴)도, 기성용(FC서울)도 4번째 월드컵엔 나서지 않았다. 손흥민도 다음 월드컵에 대해선 생각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남다른 자세로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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