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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하룻밤…아이템만 남은 연애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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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하룻밤…아이템만 남은 연애 예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0.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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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시장 포화 상태에 돌입한 연애 예능이 사랑을 뒤로 하고 아이템 싸움에 나선다.

'환승연애2', '나는 솔로' 등 연애 리얼리티의 바람이 2022년 하반기에도 뜨겁게 몰아치고 있다. 분기마다 쏟아지는 연애 리얼리티에 부정적인 반응이 들끓지만 화제성을 싹슬이 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현상이다. 그 사이 아이템은 더욱 다양해졌고, 출연진의 스펙도 화려해졌다.

그중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는 2022년 하반기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특히 티빙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중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달성, 시즌1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디즈니+, 웨이브 제공]
[사진=디즈니+, 웨이브 제공]

반면 웨이브와 디즈니+는 고배를 마셨다. 지난 14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잠만 자는 사이'는 남녀가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시간을 보내며 '심야 데이트'를 즐긴다는 선정적인 문구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시크릿 넘버 7번 여성 출연자가 표인봉의 딸 표바하라는 사실까지 알려졌지만 화제성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디즈니+가 야심차게 내놓은 첫 번째 연애 리얼리티 '핑크 라이'도 비슷한 상황이다. 진정한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 단 하나의 거짓말을 선택하는 러브-라이 연애 리얼리티를 표방한 프로그램은 한 여성 출연자가 과거 성인 배우로 활동한 사실이 있음을 밝히며 문을 열었다. 그럼에도 화제성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국내 디즈니+ 구독자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을 이유로 든다하더라도 흥행 실패는 명확했다.

나는 솔로, 환승연애 등 연애 리얼리티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것은 공감이다. 시청자들이 해당 프로그램 출연자 개개인의 감정에 어떻게 몰입하느냐가 흥행의 키가 됐다. 아이템이 자극적이면 자극적일 수록, 독특하면 독특할 수록 리얼리티 요소가 희미해지며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공개를 앞둔 프로그램들도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 반려견과 사내 연애라는 획기적인 아이템을 내놓았지만 시청자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사진=SBS, 쿠팡플레이 제공]
[사진=SBS, 쿠팡플레이 제공]

21일 첫 방송되는 SBS 연애 리얼리티 '펫미픽미'는 반려견이 선택한 사람과 맺어진다는 독특함을 자랑했다. 반려견과 함께 사랑을 찾으러 온 여성들과 여성의 마음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마음까지 사로잡아야 하는 남성들의 고군분투가 관람 포인트로 자리한다.

쿠팡플레이는 8명의 남녀가 체인에 묶인 채 일상을 보내는 데이팅 예능 '체인리액션'에 이어 사내 연애 권장 예능을 펼친다. '복면가왕' 오리지널 크리에이터 박원우 작가와 '더 지니어스'의 김한규 PD가 의기투합한 '사내연애'는 연애가 곧 월급이 되는 세계관 속 남녀 관계를 담는다.

가상의 패션회사에서 근무하는 12명의 출연진은 남들 몰래 탕비실 냉장고에 호감이 가는 이성을 향한 쪽지를 붙여두거나, 서로 마음이 통한 이들끼리는 비상계단에서 둘만의 저녁 약속을 잡는 등 아슬아슬한 롤플레잉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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