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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 삼성 강등 PO라니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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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 삼성 강등 PO라니 [K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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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국내 최강팀이자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수원 삼성이 강등 위기에 빠졌다. FC서울과 함께 슈퍼매치 라이벌로 많은 인기를 구가했지만 이젠 과거의 명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22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2022 K리그1 최종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FC서울이 수원FC에 이기며 수원 삼성은 승점 44로 10위에 그쳤다. 올 시즌부터 바뀐 승강 제도로 인해 수원 삼성은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 승리팀 FC안양과 승강을 두고 홈 앤드 어웨이로 외나무 다리 혈투를 치른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K리그1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FC안양과 승강 PO를 치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996년 창단 후 4차례 K리그 우승에 올랐던 명문 구단의 믿을 수 없는 몰락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예견됐던 일이다.

화려한 명성을 쌓았던 과거와 달리 2014년 모기업이 제일기획으로 바뀌며 자생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만큼 투자는 줄었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힘썼다.

그러나 이는 수원 삼성 불행의 시작이나 마찬가지였다. 2016년 처음 파이널B로 떨어진 수원의 전력은 과거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시즌 초 박건하 감독이 팀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이병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럼에도 반전은 없었다.

경남FC와 비기며 승강 PO에 진출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FC안양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의 라이벌 서울은 2018년 이미 뼈아픈 시기를 겪었다. 11위로 추락하며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렀고 1승 1무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엔 수원과 함께 하위권에서 경쟁했고 최종전에서 희비가 갈렸다.

상대는 올 시즌 K리그2에서 3위에 오른 안양. 4위 부천FC를 꺾고 올라온 5위 경남FC와 0-0으로 비기며 상위팀 어드밴티지로 승강 PO 진출 자격을 얻었다.

안양은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과 PO 경험이 있다. 2위로 시즌을 마쳤던 안양은 3위 대전을 만나 1-3으로 역전패해 승격 기회를 놓쳤기에 이번엔 반드시 수원을 상대로 K리그1으로 올라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과거 성남FC, 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강등됐던 기억이 있다. 수원의 강등은 이들보다도 더 커다란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단 2경기를 통해 한 해 농사가 결정된다. 수원과 안양의 K리그 승강 PO는 오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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