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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폭행 피해' 오메가엑스, 대표 자진 사퇴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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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폭행 피해' 오메가엑스, 대표 자진 사퇴로 일단락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1.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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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재데뷔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를 둘러싼 소속사 대표의 폭행 및 폭언 논란이 가해자의 자진 사퇴로 일단락됐다.

보이그룹 오메가엑스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당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투어 중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대표는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겪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며 더 좋은 환경에서 아티스트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멤버들과 대화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 오메가엑스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오메가엑스 [사진=스포츠Q(큐) DB]

 

불화설이 불거진지 보름여 만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메가엑스의 첫 월드투어 '커넥트 : 돈트 기브 업(CONNECT : Don't give up)' 공연이 진행됐던 미국 현지에서 일부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했다는 목격담과 녹취록이 유포되며 논란이 일었다.

소문이 계속되자 스파이어는 공식 입장을 내고 "지난 9월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부터 이달 22일 LA 공연까지 약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투어를 모두 끝마친 후 진행한 식사 자리 이후에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며 "모든 오해를 풀었다"고 수습했다.

소속사의 해명에도 잡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해명 이후 소속사가 귀국 비행기 표를 취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억류' 논란이 새로 불거졌고, 멤버들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사비로 입국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멤버 김재한·신예찬이 출연한 웹드라마 '소년을 위로해줘!' 제작사는 이번 사태에 굉장한 유감과 통감을 표한다며 "멤버들 처우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개선되길 진심으로 지지하고 기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룹 오메가엑스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오메가엑스 [사진=스포츠Q(큐) DB]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지난 6일 공식계정을 개설하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멤버들은 "그룹 활동 이후 지금까지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내야만했다. 그리고 저희의 피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을 때는, 여태까지 이룬 것들이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며 소속사와의 불화설을 인정했다.

이어 "좌절의 시간을 딛고 모인 열 한 명의 멤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손에 쥐게 된 두 번째 기회였다"며 "울고 싶을 만큼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날들도 있었지만,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함성을 기억하고, 응원 메시지들을 보고 또 보며 잠을 청하는 것이 저희를 버티게 해준 유일한 힘이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오메가엑스는 "앞으로도 저희는 지금처럼 꿈을 향해 끝까지 달려 나갈 예정이다. 저희는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 분들 앞에 다시 설 것"이라며 "같은 목표를 가진 열 한 명의 멤버와 저희와 같은 꿈을 가진 팬 분들은 저희에게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그룹 활동 지속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6월 앨범 '바모스(VAMOS)'로 데뷔한 11인조다. 멤버 전원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경험과 데뷔 경험이 있다. 한 번의 아픔을 딛고 다시 가요계에 도전한 이들이 '갑질'로 고통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의 분노가 더욱 커진 바 있다.

멤버에게 폭언 및 폭행을 가한 대표 A씨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논란이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다만 A씨가 현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아내인만큼, 멤버들과의 완전한 분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소속사가 꾸준히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지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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