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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홍진영 방송 복귀, 신뢰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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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홍진영 방송 복귀, 신뢰 회복할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1.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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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가수 홍진영(37)이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합류하며 공식적 방송 활동 재개에 나선다.

논문 표절 논란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7일 MBN 방영 예정 새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측은 "홍진영이 ‘불타는 트롯맨’ 대표단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첫 방송 되는 MBN ‘불타는 트롯맨’은 TV조선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론칭한 서혜진 PD가 설립한 크레아 스튜디오의 새로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남진, 설운도, 심수봉, 주현미, 조항조, 김용임, 윤일상, 윤명선과 이석훈, 김준수, 신유, 박현빈, 이지혜 등 대표단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가수 홍진영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홍진영 [사진=스포츠Q(큐) DB]

 

불타는 트롯맨 측은 "긴 시간 트롯 분야에서 다진 자신만의 탄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무대에 대한 엄격한 심사보단 현역 선배만이 해줄 수 있는 생생한 현장 조언과 흥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공백 끝 전한 예능 복귀 소식이지만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홍진영이 가진 2년 여의 공백은 지난 2020년 불거진 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인한 자숙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한 매체는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검사 결과 74%의 표절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으나, 홍진영 측은 "표절 아닌 인용"이라고 해명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지속되자 홍진영은 자신의 SNS에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조사를 거쳐 2020년 12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타 논문을 표절한 것이 맞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홍진영은 의혹이 제기된 시점부터 사과문 게재 이후까지 음악방송 활동을 강행하며 눈길을 모았으나,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그가 출연한 방송분을 방영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하차 및 자숙 기간을 갖게 됐다.

 

[사진=MBN 제공]
[사진=MBN 제공]

 

 

홍진영은 지난 4월 1년 5개월의 자숙을 끝내고 신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발표하며 복귀했다. 홍진영 소속사 IMH는 이에 앞서 "반성의 기간을 갖는 동안 홍진영은 대중가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곡 발표와 함께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홍진영 역시 "대중이 어떤 차가운 시선으로 보더라도 내가 잘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겸허히 받아들여 한다고 생각한다"고 복귀에 대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히트곡뿐만 아니라 통통 튀는 예능감으로도 사랑받았던 홍진영은 예능 프로그램 복귀를 통해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논문 표절이라는 치명적 논란과 그 이후 미흡한 대처를 기억하고 있는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진영은 불타는 트롯맨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로 벌써 데뷔 16년 차를 맞은 트롯 가수기는 하지만, 트롯 선배로 참가자들을 평가하기보다는 후배들을 응원하겠다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다"고 프로그램 참여 소감을 전했다.

MBN 새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은 오는 21일 첫 녹화를 앞두고 있으며, 내달 중 첫 방송된다. 예능 출연뿐만 아니라 12월 미니 앨범 발매 계획까지 발표한 홍진영, 과연 활발한 활동을 통해 대중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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