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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용준형, 논란 딛고 재기할까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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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용준형, 논란 딛고 재기할까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1.10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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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정준영 불법촬영 사건'에 연루됐던 용준형이 솔로 앨범으로 복귀했다. 이날 용준형은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용준형은 10일 오후 새 EP '로너(LONER)'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용준형은 "오랜만에 팬분들께 새로운 음악, 새로운 앨범을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기쁘다. 만족스럽게 멋지게 나와서 뿌듯하다"는 발매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팬분들도 많이 기다려주셨지만 저 또한 굉장히 많이 기다려 온 오늘이다. 저 혼자 앨범 들으면서 빨리 내보내고 싶은 날들을 보냈다.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블랙메이드 제공]
[사진=블랙메이드 제공]

 

'로너'는 용준형이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솔로앨범으로, 홀로 보내는 시간 속 지나가는 많은 생각들과 다양한 감정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써 내려간 힙합, R&B, 팝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을 엮었다.

용준형은 앨범에 대해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 즐기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제가 그런 스타일이다. 근데 거기서 오는 외로움이나 적막함이 싫어서 어느정도 소음을 켜 둔다. 혼자 쓸쓸한 시간을 가지고 있을 때 오는 자유로움이 저한테 좋은 영감을 떠오르게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간 덕분에 계속 무언가를 만들 수 있었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외롭다고 느낄 때가 있지 않나. 왜 그럴까 물음표를 들으시는 분들과 같이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블랙메이드 제공]
[사진=블랙메이드 제공]

 

타이틀곡 '층간 소음'은 얼터너티브 힙합 기반의 비트에 어쿠스틱한 밴드 사운드, 그리고 타이트한 래핑과 중독성 강한 훅이 특징인 곡이다. 용준형은 "여러분들이 제일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용준형은 "연애의 끝에 남는 후유증을 우리가 종종 겪는 층간 소음에 비유했다"면서 "층간 소음이 쿵쿵거리면서 예고도 없이 시작되지 않나.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잠잠해졌다가 또 시작된다. 갑자기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면 멈추기 쉽지 않지 않나. 비슷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용준형은 앨범 작업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준비 기간이 길어 곡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쓸 수 있었다. 듣는 분들이 곡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사랑 멜로디를 어렵지 않고 단순하게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외로움을 외로움으로, 슬픔을 슬픔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다양한 시선에서 여러 감정을 바라볼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르적 제한 없이 최대한 다양한 감정과 분위기를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관전포인트라면 뻔하다고 느껴지는 일상도 다른 시선에서 보려고 하면 특별하고 새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을 소재로 앨범을 만든 만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나 뻔한 것들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앨범이나 노래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사진=블랙메이드 제공]
[사진=블랙메이드 제공]

 

용준형은 컴백을 앞두고 독립 레이블 '블랙메이드'를 설립했다. 이에 대해 용준형은 "나만의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했다. 함께 음악 작업하던 분들과 뜻이 맞아서 레이블을 만들게 됐다. 이 곳에서 앞으로 좋은 모습 꾸준히 보여드리고 활동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준형은 지난 2019년 3월 가수 정준영에게서 불법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받아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소속 그룹이었던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했다. 용준형은 일명 '정준영 단톡방'에는 속해있지 않았으나, 1대 1 채팅방을 통해 해당 영상을 공유받아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용준형은 "당시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있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대화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바로잡지 못한 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앞으로 좋은 소식으로만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컴백에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용준형은 "팬분들께서 기다려주시는 것을 생각하며 앨범 완성도를 높이려고 많이 노력했다. 팬분들의 기대감에 못 미치면 어떡하지 걱정도 사실 많이 했지만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용준형은 "컴백하는 이유도, 제 원동력도 제 음악을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이다. 음악을 통해서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팬분들께 닿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용준형은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앨범 선보이는 만큼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 많이 만들고 싶다. 올해는 저한테도 그렇고 저를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도 선물같은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용준형이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솔로앨범 '로너'는 1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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