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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이 세계인의 축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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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이 세계인의 축제 열었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1.21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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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막내 정국(25)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시작을 빛냈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방탄소년단의 메인 보컬 정국이 무대에 올라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한국 가수가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연을 하고, 공식 주제가를 부른 것은 정국이 처음이다.

정국의 무대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공식 마스코트인 라이브를 소개한 뒤 시작됐다. 정국이 그라운드 중앙 무대에 등장하자 경기장을 찾은 6만 관중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정국은 이날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여유로운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드리머스'는 "우리는 꿈을 꾸는 사람들(몽상가들)이다. 우리는 그것을 믿기 때문에 그것을 이뤄낸다"는 가사의 곡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며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온 방탄소년단과 정국의 성장 서사와 맞닿으며 전 세계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했다.

2절부터는 카타르 가수인 파하드 알 쿠바이시가 등장해 정국과 호흡을 맞췄다. 파하드 알 쿠바이시는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현존 최고의 아랍 팝 아티스트로 통한다. 주최 측은 약 30분간 진행된 이번 개막식 무대에서 정국의 무대를 '본막(main act)'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역대 월드컵 주제곡 메들리가 울려퍼지며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그간 월드컵 주제곡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팝스타 리키 마틴이 부른 ‘컵 오프 라이프(The Cup of Life)’는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라틴 팝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월드컵 개막식 무대로 솔로 활동의 포문을 연 정국이 이룰 성과에도 세계인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국은 최근 미국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찰리 푸스와 협업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로 '핫 100'에 17주 연속 차트인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정국의 무대를 모니터링하며 응원을 보냈다. 지민은 공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멋있다"고 칭찬했으며, 슈가 역시 "스타디움 짬바"라는 반응을 보였다. RM·제이홉·뷔는 SNS에 TV 화면을 찍은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정국은 개막식 무대 이후 라이브 방송을 진행, "무대 들어가기 전에 모니터링을 좀 했다. 여러분(팬)이 다 긴장을 하고 있다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긴장 안 했다고 하면 솔직히 거짓말이다. 괜찮았는데 무대를 하고 내려오니까 내가 조금은 '긴장하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 반응도 뜨겁다. 카타르 매체 '페니슐라'는 '방탄소년단 정국이 월드컵 개회식에서 멋진 무대 응원을 선보였다'는 메인 뉴스를 통해 정국의 공연 현장과 팬들의 반응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이날 자신의 SNS에 월드컵 개막식 공연을 시청하고 있는 영상을 올리며 "춤 잘 춘다"는 메시지를 남긴 일도 화제가 됐으며, 영국 BBC 방송이 이날 개회식 행사를 중계하지 않자 많은 팬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BBC를 성토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정국은 개막식 전날 주장인 도하 알 에글라에 위치한 한국 축구 대표팀 훈련장을 방문,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을 만나 응원의 뜻을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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