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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콘서트' 비투비, 화려하게 연 2막 [Q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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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콘서트' 비투비, 화려하게 연 2막 [Q리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1.03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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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비투비' 다운 10주년 피날레였다.

그룹 비투비(BTOB)가 지난달 30일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10주년 콘서트 '2022 비투비 타임 비 투게더 (BTOB TIME [Be Together])' 1회차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총 3회로, 비투비는 지난달 31일, 1일에 걸쳐 총 2만 5000여명의 관객과 함께 했다.

비투비가 완전체로 개최하는 공연은 지난 2018년 여름 같은 장소에서 개최한 ‘2018 비투비 타임-디스 이즈 어스-(2018 BTOB TIME-THIS IS US-)’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2월 군백기를 깨고 무려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비투비는 당초 데뷔 기념일인 3월 21일 데뷔 10주년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멤버들이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되면서 불가피하게 공연 연기를 결정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4년의 공백을 꽉 채운 '팬잘알' 세트리스트

4년의 군백기를 무사히 건넜음에도 약 8개월의 기약 없는 기다림까지 더해지며 멜로디(팬덤)의 마음을 애태웠던 만큼, 이날 공연 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비투비는 "멜로디가 원하는 공연을 준비했다", "선물 같은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공연은 지난 10년의 추억을 담은 VCR로 포문을 열었다. "멜로디, 보고 싶었어"를 외치며 등장한 비투비는 4년 전 콘서트에서 마지막 곡으로 불렀던 '우리들의 콘서트'를 첫 번째 곡으로 부르며 멜로디와 잠시 멀어져 있던 시간의 공백을 채웠다.

뒤이어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 4인조로 선보였던 ‘피날레(쇼 앤 프루브)’를 완전체 버전으로는 최초로 선보이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비투비의 2막을 시작하는 의미로 선곡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프닝 선곡에 대해 임현식은 "오프닝이 오프닝이 아니라고 살짝 스포를 했었다. 우리가 지난 콘서트에서는 ‘피날레: 우리들의 콘서트’를 마지막곡으로 부르지 않았나”며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연 시작부터 팬들을 위한 마음으로 꽉 찬 세트리스트를 보여준 비투비는 히트곡' ‘괜찮아요’ ‘그리워하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너 없인 안 된다’ 뿐만 아니라 신인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두 번째 고백' '와우'부터, 각자의 개성을 듬뿍 담아낸 솔로곡 무대에 이어 '러브 다이브', '하입 보이' 등 걸그룹 댄스 커버 메들리까지 선보이며 오랜 시간 기다리던 팬들이 만족할 콘서트를 완성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 역시 믿고 듣는 비투비, 공연장 꽉 채운 라이브

이날 공연은 '믿고 듣는' 비투비의 10년 공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기도 했다. 리얼 밴드와 함께 한 라이브는 매순간 감탄을 자아냈다. 비투비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히트곡 '괜찮아요' '그리워하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너 없인 안 된다' 등이 밴드 편곡으로 변신해 새로운 즐거움을 안기기도 했다.

오랜만에 환호성이 허용된 공연에서 멜로디를 만난 비투비는 I자 돌출 무대뿐만 아니라 반원형 모양의 서브 무대까지 자유롭게 오가며 공연장 곳곳의 관객과 소통했다. 멜로디 역시 멤버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화답하고자 뜨거운 '떼창'으로 체조경기장 안을 꽉 채웠다.

공연 후반부 슬로건 이벤트 역시 비투비 멤버들과 멜로디가 온 마음으로 교감하는 순간이었다. 멜로디는 '함께여서 가능했던 푸르게 물든 우리의 10년'이라는 문구를 들고 "이제는 서로의 손을 잡고 / 함께 걸어갈 거야(우리)"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고, 비투비는 엔딩곡 '노래'로 화답하며 함께 걸어갈 2막을 다짐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비투비 멤버들은 마지막 소감을 통해 10주년까지 함께 달려준 팬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민혁은 "여러분과 함께 한 오늘이 4년 반 만이었다. 파랗게 물든 여러분 보면서 수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함께 해줘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육성재는 "오랫 동안 기다려주시고 오랫 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10년이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처럼 느껴진다. 앞으로도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은광은 "오늘 진심으로 매순간 감동 받았다. 너무 좋았던 시간이다. 진짜 안 울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 늘 여러분 옆에서 노래하는 비투비 되겠다"고, 이창섭은 "여러분과 함께여서 10년 가능했다. 20년도 앞으로 쭉 같이 가서 무대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프니엘은 "4년 만에 완전체 콘서트다. 저랑 같이 멤버들 군백기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마지막으로 임현식은 "18년 마지막 콘서트에서 눈물 흘린 후로 4년 동안 운 기억이 없는데 오늘 진짜 울 뻔 했다. 공연 하면서 계속 감동받아서 행복했다. 여러분도 똑같은 마음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진심을 보였다.

지난 2012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은 비투비, 10년의 세월을 증명하듯 6명의 각자의 매력은 물론 끈끈한 팀워크와 애틋한 진심까지 아낌없이 담아낸 콘서트를 성료했다.

10주년 콘서트와 함께 2022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을 시작한 비투비는 가수 활동, MC, 예능, 뮤지컬 등 다재다능함으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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