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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 논란' 강민경, 결국 "개선하겠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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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 논란' 강민경, 결국 "개선하겠다" 사과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1.12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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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여성듀오 다비치 강민경(33)이 자신이 운영 중인 쇼핑몰 채용 공고에 '열정페이' 비판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자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강민경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는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 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먼저 "지난 6일 우리는 취업 정보 사이트에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CS’ 채용을 위해 연봉 2500만원 공고를 올렸다. 그런데 이전에 사용했던 ‘대졸·3~7년차·경력직·CS’ 공고를 재사용하면서 경력직 공고에 연봉이 잘못 게시됐다"고 상황을 설명한 강민경은 "실수를 확인한 즉시 황급히 공고를 수정하였으나 수정 전 내용이 퍼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가수 다비치 강민경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다비치 강민경 [사진=스포츠Q(큐) DB]

 

앞서 강민경이 운영하는 쇼핑몰 아비에무아는 채용정보사이트에 경력직 CS(고객서비스) 담당 직원 모집 공고를 내면서 ▲대졸 이상 ▲경력 3~7년 ▲영어 가능 ▲연봉 2500만원의 조건을 제시했다.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연봉을 최저임금(2023년 기준)보다 적은 2500만원으로 제시해 비판을 자초한 것.

이후 강민경은 "신입 연봉을 잘못 기재했다"며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한다”고 해명했지만 신입 연봉이라고 해도 너무 열악한 조건에 맡아야 하는 업무도, 요구하는 스펙도 많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강민경은 이날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전한다"며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한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퇴사율이 52%에 달한다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데 대해서는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 22분이 입사, 6분이 퇴사했고,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 연봉 정도"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집들이 영상에서 소개된 2700만원 상당의 가스레인지, 업체로부터 광고성 협찬을 받은 사무실 책상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민경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내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뷔한 지 이제 16년이 되어 간다. 대중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내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나. 정말 무지했다. 내 불찰이고 내 실수다. 면목 없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민경은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할 예정이라면서 "전문가 자문을 받아 현재 인사 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 보여주겠다. 조금 서툴더라도 미숙하더라도 지켜봐주신다면,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겠다"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다비치 강민경은 최근 본업은 물론 개인 유튜브, 쇼핑몰 CEO까지 겸업하며 숨 가쁘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열정페이' 논란은 과거 유튜브 뒷광고 논란에 이어 본업 외의 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두 번째 사건이다. 자신의 무지와 실수를 인정하고 구체적인 개선 사항까지 제시한 강민경이 이번에도 보란듯이 재기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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