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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SM, 소속 아티스트 활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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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SM, 소속 아티스트 활동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2.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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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둘러싼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SM 소속 아티스트 역시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오후 유튜브 등을 통해 솔로 정규 2집 리패키지 '킬러'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한 키는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해달라는 팬들의 말에 "내가 누구보다 그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금 어디에 이야기해야 앙코르 콘서트를 열어주는거냐, 모르겠다, 회사가 지금 뒤숭숭해서"라고 덧붙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키의 '뒤숭숭하다'는 표현은 현재 경영권 분쟁 중인 SM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각 기획사 로고]
[사진=각 기획사 로고]

 

현재 남미 투어를 진행 중인 슈퍼주니어는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기업 카카오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려욱은 초콜릿을 먹던 중 '카카오'라는 언급이 나오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무섭다"고 반응했다. 이에 멤버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현재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의 현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 측과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하이브 측은 SM의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SM은 지난해부터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로부터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받아왔다. 특히 대주주이자 창업자 이수만이 자회사 라이크기획에 용역을 몰아주며 '프로듀싱비' 명목으로 음원 수익의 6%를 받아간 것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지난 3일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는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 퇴진과 '멀티 레이블 프로듀싱' 시스템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 'SM 3.0'을 발표했다. 이후 SM 이사회 측은 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을 견제하기 위해 신주 발행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분 9.05%를 카카오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그룹 에스파는 이달 중 데뷔 후 첫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에스파는 이달 중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2대 주주로 등극하자, 하이브가 등장했다. 지난 10일 하이브는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고, SM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하이브는 지분 25% 추가 취득을 목표로 내달 1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와의 합병 이후 SM의 정체성이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으나, 하이브 측은 지난 13일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SM의 레거시(유산)를 존중하며 고유 색을 유지하겠다. 향후 경영 참여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거취에 대해서도 "경영 참여나 프로듀싱, 로열티 배분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말 주주총회 전까지 SM 경영권을 둘러싼 내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SM 아티스트의 활동은 계속된다. 오는 25, 26일 그룹 에스파가 데뷔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으며 3월 중순 이후론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내달 6일에는 샤이니 온유가 1년 만에 솔로 컴백에 나서며 이에 앞서 3~5일 첫 솔로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엑소 카이도 1년 4개월여만에 내달 중순 새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올해 중 엑소 완전체 활동, 슈퍼엠 컴백 활동도 예고됐다. 11, 12일에는 SM 영광의 주인공인 가수 보아의 데뷔 20주년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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