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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이 진단한 강민호 맹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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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이 진단한 강민호 맹타 비결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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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부진 끊고 올시즌 커리어하이 쓸 기세…"확신에 찬 배팅"

[사직=스포츠Q 이세영 기자] “올해 강민호가 잘 치게 된 비결은 자신감이다. 배트를 돌릴 때 확신에 찬 게 보인다.”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온 포수 강민호(30)를 칭찬했다. 자신감이 부쩍 올라온 게 보인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24일 사직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장타력이 향상된 강민호를 언급했다.

▲ [사직=스포츠Q 노민규 기자] 강민호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전 3회말 1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류제국으로부터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강민호에게 지난 2년은 야구 인생의 암흑기였다. 부상으로 신음했던 2009년을 제외하고 2012년까지 슬럼프가 없었던 강민호는 2013년부터 내리막길을 탔다. 당시 타율 0.235에 11홈런 57타점에 그친 강민호는 지난해 타율 0.229에 16홈런 40타점으로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FA(자유계약)를 전후로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 스스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180도 달라졌다. 전날까지 타율 0.319에 13홈런 36타점을 기록,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낼 기세다. 특히 홈런 개수가 대폭 늘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40홈런까지 때릴 수 있다. 홈런 4위, 타점 7위, 장타율 3위(0.674)에 오르며 장타 관련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에 랭크된 강민호다.

지난 19일 KIA전부터 22일 LG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지만 전날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폭발하며 컨디션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이종운 감독은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강민호가 부활한 비결이라고 진단했다. “타격감이 한창 안 좋을 때는 자신감이 결여된 게 보였는데, 지금은 확신에 차서 방망이를 돌리는 게 보였다”고 웃었다.

이어 “민호가 팀을 이끌어야 하는 포수를 보고 있는데, 타격이 잘 되니 스스로 기가 살고 이것이 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며칠 동안 못 치다가 어제 하나 또 해줬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케이티와 수원 3연전을 포함해 강민호의 방망이가 터졌을 때 롯데도 이겼다.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이 감독은 강민호의 어깨라도 주물러줘야 할 듯싶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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