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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신화' 브레이브걸스, 아쉬운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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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신화' 브레이브걸스, 아쉬운 '굿바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2.17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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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해체 위기를 넘어 짜릿한 '역주행' 신화를 썼던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7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16일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멤버 민영, 유정, 은지, 유나 등 총 4명은 이날 전속계약이 종료된다. 멤버들과 오랜 시간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눈 끝에 아름다운 이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날 멤버들과의 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며 "지난 7년 간 브레이브걸스로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열정적으로 활동해온 민영, 유정, 은지, 유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전한다"며 "멤버들의 새로운 활동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민영(왼쪽부터), 유정, 은지, 유나 [사진=스포츠Q(큐) DB]

 

◆ 역주행 신화 그룹도 넘지 못한 '마의 7년'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7년 3월 발매된 '롤린(Rollin')'이 발매 4년 만인 지난 2021년 3월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대세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발매 당시 히트에 성공하지 못했던 '롤린'은 알음알음 ‘숨겨진 트로피컬 명곡’으로 입소문을 타던 중, 음악방송과 국방 위문열차 공연 편집 영상을 통해 재발견됐다.

영상의 대유행에 힘입어 ‘롤린’은 발매 4년 만에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고, 브레이브걸스는 의상과 안무를 개선한 ‘청량 버전’ 롤린으로 재활동에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역대 걸그룹 중 최장기간인 1854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신드롬으로 불린 역주행 이후 미니 5집 '서머 퀸(SUMMER QUEEN)'과 미니 6집 '땡큐(THANK YOU)'를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갔으며, 지난해에는 엠넷 '퀸덤2' 경연에 참여하며 탄탄한 실력과 톡톡 튀는 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퀸덤2 경연 종료 이후 바로 미주 투어를 시작하면서 긴 시간 동안 앨범 발매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고, 지난해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된 국내 단독 콘서트까지 무기한 연기되면서 팬들의 불만은 커져갔다.

엔데믹이 다가오면서 국내 콘서트와 공연이 속속 재개되는 상황에서도 1년 넘게 공백기가 이어지자 팬들은 입장문을 게재하고 손편지를 보내는 등 항의했으나,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소속사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브레이브걸스는 팬덤과의 기념일인 7주년 당일 계약 만료를 발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스포츠Q(큐) DB]
은지(왼쪽부터), 유나, 유정, 민영 [사진=스포츠Q(큐) DB]

 

◆ "절대 해체 아냐... 앞으로 행복할 일 만들 것"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아쉬운 활동 종료에 대한 심경을 전하면서, 다시 만날 날을 약속했다.

유나는 해체 발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를 알아줘서 알아봐 줘서 고마웠고, 간직하겠다. 앞으로도 쭉 사랑한다"고 전했고, 다음날 팬들이 개최한 7주년 기념 카페에 직접 방문해 팬들을 위로했다.

유정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내용으로 인사하게 돼서 너무나 속상하고 미안하다"며 처음 헤어짐을 마음 먹었던 2년 전 보다 오히려 더 큰 일들을 이뤄낸 지금의 헤어짐이 더 먹먹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멤버 민영 또한 "우리는 절대 해체가 아니다. 멤버 넷은 언제든 함께할 의사가 모두에게 있다.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행복할 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응원 많이 해달라. 노래 들으며 슬퍼하지 않기를"이라고 팬들을 도닥였다.

은지는 자필 편지를 통해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왔다. 보답할 방법은 좋은 무대와 음악뿐이었는데 그 마음을 채워주지 못한 게 제일 아쉽고 속상하다"며 "다양한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브레이브걸스는 이날 7년간 함께한 팬들에게 소중한 마음을 담은 선물인 디지털 싱글 '굿바이(Goodbye)를 발매했다. 팝 발라드 스타일의 멜로디 위로 브레이브걸스 멤버들과 팬덤 피어레스의 뭉클하고 따스한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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