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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성희롱 발언' 일파만파, 거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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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성희롱 발언' 일파만파, 거센 후폭풍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2.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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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이경실이 배우 이제훈에게 한 성적인 농담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방심위' 민원부터 경찰 고발까지, 후폭풍이 점점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이경실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스페셜DJ로 출연해 SBS 새 드라마 '모범택시2' 홍보 일정을 위해 게스트로 나온 배우 이제훈, 표예진과 대화를 나눴다.

 

방송인 이경실 [사진=스포츠Q(큐) DB]
방송인 이경실 [사진=스포츠Q(큐) DB]

 

이날 이경실은 이제훈이 상의를 탈의한 모습이 담긴 모범택시2 포스터를 본 뒤, 이제훈의 몸매를 칭찬하던 중 "가슴과 가슴 사이 골 파인 것 보이나, 저런 골에는 물을 떨어뜨려 밑에서 받아먹지 않나, 그러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 목젖에서부터 정수가 돼 우리가 받아먹으면 약수"라고 말했다.

이에 DJ 김태균은 이경실이 한 문제의 발언 이후 "한 번 해보라"면서 "누나 집에서 TV에다가 물 따르는 것 아니냐, TV에 물 따르면 안 된다"고 농담했다. 이경실은 "스톱시켜놓고 물 따라 브라운관에서 받아먹겠다, 새로운 정수기다, 이제훈 정수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이 공개된 후 이경실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에 SBS 측은 라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과 두시 탈출 컬투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해당 영상분을 비공개 처리했다.

하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경찰에 고발까지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재학생 A씨는 전날 행정안전부 문서24를 통해 이경실을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고발장에 "자기 또는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라디오라는 통신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함으로써 통신매체이용음란죄의 기수에 이르렀다"며 대법원 판례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남성 MC가 여성 게스트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다면 해당 남성 MC는 평생을 성범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것"이라며 "남녀평등이 강조되는 사회적 인식에 미루어볼 때 누구도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온라인에서 타인으로부터 성적인 언행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이경실의 발언과 관련해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심위 측은 "관련 민원이 올라왔다”며 "구체적인 민원 내용이나 향후 관련 일정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컬투쇼' 측은 해당 방송 이후 지금까지 논란에 대한 별도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경실 측 역시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출연 중인 연극 '갈매기' 등 스케줄도 변동 없이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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