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두고 배우 신현준(54), 유아인(엄홍식, 37)의 희비가 교차됐다. 신현준은 갑질 의혹까지 벗으며 한결 편한 모습으로 신작 홍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으나 유아인은 공개를 앞둔 차기작에 민폐를 끼친 모습을 보였다.
신현준이 23일 갑질 의혹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모두 벗었다. 두 의혹을 제기했던 전 매니저 김 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신현준의 소속사 대표이자 로드매니저로 친분을 이어온 김 씨는 지난 2020년 7월 신현준과의 불화를 이유로 한 매체에 "신현준과 일하는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허위 제보 기사가 나오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현준이 2010년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으로 수사 대상이 된 바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당시는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등재되기 전인 데다 투여 목적 또한 '목 디스크 시술'이었다. 이에 검찰은 신현준의 프로포폴 투약에 불법성이 없다고 판단,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 씨의 유죄 판결에 신현준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 측은 "결국 진실이 밝혀졌지만 그 과정에서 신현준 배우와 그 가족, 함께 일해 왔던 동료분들이 입은 피해와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현준 배우는 고통을 이겨내며 더욱 단단해졌다. 사람에게서 받은 고통을 사람에 대한 긍정 에너지로 바꿔 묵묵히 걸어나가겠다. 그동안 배우 신현준을 믿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재판부의 엄중한 판결을 계기로 앞으로 '아니면 말고'식의 거짓 폭로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모든 의혹을 씻은 신현준은 최근 개봉한 영화 '살수' 홍보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25일 방송되는 채널A 주말 뉴스 '뉴스A-오픈 인터뷰'에 출연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지난 7월 크랭크업한 김영준 감독의 영화 '귀신경찰'도 한결 편한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유아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결과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오며 공개 예정인 작품을 곤경에 빠트렸다. 앞서 간이 소변 검사에서는 대마 양성 반응, 프로포폴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체모 검사에서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
프로포폴 양성 반응으로 투여 사실이 확인된 것은 맞지만, 상습 투여나 불법 투여 사실은 추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대마 투약 여부가 새로운 도마에 오른 만큼 본격적인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경찰은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며, 유아인 측은 변호인을 선임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아인 소속사 UAA는 마약 투여 논란에 대해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문제는 촬영과 공개를 앞둔 작품에 끼친 피해다. 광고업계는 발 빠르게 유아인에게 등을 돌렸으나 쉽게 주연 배우를 교체할 수 없는 작품들은 곤경에 빠진 상황이다. 올해만 넷플릭스 '승부', '종말의 바보', 영화 '하이파이브' 공개를 앞뒀으며, 6월부터는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 촬영이 예정돼 있다.
넷플릭스는 당장 2분기와 4분기 공개를 앞둔 두 작품에 대해 "현재 상황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수사가 단시간에 해결되는 사건이 아닌 만큼 해당 작품들이 입는 타격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