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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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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나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2.27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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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유아인(엄홍식, 37)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사실로 드러났다.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발 빠르게 입장을 내놨던 유아인은 파면 팔수록 나오는 결과에 입을 다물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총 73회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합계 투약량은 4400㎖가 넘는다"는 기록을 확보했다.

식약처가 2020년 9월 발표한 '의료용 마약류 프로포폴 적정 사용 기준'에 따르면 시술·진단 목적의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월 1회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유아인이 투약한 횟수를 달로 환산하면 한 달에 6번 이상 투약한 것으로 나타난다.

유아인. [사진=스포츠Q(큐) DB]
유아인. [사진=스포츠Q(큐) DB]

앞서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30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하정우가 투약한 횟수가 19회인 것과 비교하면 4배에 가까운 숫자다.

프로포폴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아인은 앞서 진행한 정밀 감정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제3의 마약 성분까지 검출됐다. 이에 경찰은 빠른 시일 내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과연 유아인은 연예계로 돌아올 수 있을까. 하정우가 1년 자숙 끝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으로 복귀하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나, 유아인의 경우 프로포폴에 마약류까지 더해져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유아인이 손을 댄 작품은 올해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두 편, 영화 한 편이다.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도 오는 6월 촬영 예정이었다. 유아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에 넘겨지면 시리즈 공개 보류를 피할 수 없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2분기, 4분기 예정작이 제외되는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

그의 차기작이 줄줄이 공개를 보류한다 하더라도 복귀 가능 여부나 자숙 기간이 불확실해 마냥 손 놓고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다. 소속사 유에이에이(UAA)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으나 이후로는 별다른 입장문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우유 주사'라 불리는 프로포폴은 의료 목적이 아닌 불법 투약 시 현행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상습 투약은 최대 7년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7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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