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피지컬: 100’,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부터 현직 아이돌 멤버까지 데이트 폭력 논란에 줄줄이 휩싸였다.

지난 2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100'에 출연한 무용수이자 발레리노 출신 남성 출연자가 데이트 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1월 A씨를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피해자가 A씨의 자해 행위로 인해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판단된다'며 송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전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여러차례 때리고, 책상과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행위를 해 전 여자친구가 위협을 느껴 강제로 만남을 이어가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남성 출연자인 B씨까지 지난 23일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프로그램 종영 이틀만에 알려진 소식이기에 대중들의 충격이 더욱 컸다.

경찰은 23일 오전 10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남자친구에게 폭행 당했다'라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국가대표 출신 출연자 B씨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조사했다. 경찰은 폭행 여부와 동시에 흉기 사용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해당 상황을 담은 CCTV 영상 등이 뉴스와 온라인을 통해 퍼지며 논란이 더욱 커지기도 했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잠옷 차림으로 급히 피신하는 모습이 담겼고,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B씨가 흉기로 자신을 위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블랭키 영빈은 데이트폭력 만행이 드러나며 팀을 떠나게 됐다. 영빈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I-LAND)' 출신으로 지난해 5월 블랭키로 데뷔했다.

지난 25일 블랭키 소속사 키스톤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영빈 관련 사안으로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께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금일 오후 영빈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돌 데이트 폭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자신의 친구 C씨가 아이돌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제 친구는 지난 19일 진술서를 작성했고 26일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폭로했다.

또 해당 아이돌 남자친구는 C씨와 약 3개월간 교제 했으며, C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멱살을 잡고 골목길로 가 휴대전화를 뺏어 던졌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해당 사안의 당사자가 영빈 군으로 확인됐다"고 인정하며 즉시 팀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블랭키는 9인조에서 8인조로 개편됐고, 최근 스케줄 역시 영빈을 제외하고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MBN 오디션 예능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 황영웅 역시 관련 의혹에 휩싸여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황영웅은 최근 폭행 전과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자신이 황영웅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D씨는 과거 황영웅으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고, 이와 관련한 글을 자신의 친오빠 등이 MBN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황영웅 측은 데이트 폭력 건과 관련한 입장은 아직까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데이트 폭력'이란 연인 사이에서 나타나는 폭력이나 위협을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는 폭력적인 행위를 암시하면서 정신적인 압박을 가하여 권력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나 언어폭력 등 비물리적인 행위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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