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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KBS의 다짐 "글로벌 공영미디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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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KBS의 다짐 "글로벌 공영미디어 도약"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3.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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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공영방송 KBS(한국방송공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반 세기라는 남다른 의미에 맞춰 KBS는 글로벌 공영미디어로서 도약할 것을 약속하고, 다양한 장르의 대기획을 선보인다.

2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의철 사장은 "지난 50년간 때로는 혹독한 비판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과분한 격려를 받으면서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지천명을 맞은 2023년에 KBS는 다양한 여러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공영방송의 완전한 정치적 독립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40년 전 컬러TV 도입과 함께 결정된 2500원의 수신료는 글로벌 OTT의 맹폭 속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UHD 시대에도 여전히 그대로"라고 말했다.

 

김의철 사장 [사진=KBS 제공]
김의철 사장 [사진=KBS 제공]

 

특히 "대한민국 대표 공영미디어 KBS에 부여된 공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기 힘든 재원구조 때문에 점점 상업적 경쟁에 내몰린 현실도 부정할 수 없는 현재 KBS의 모습"이라는 한계를 거론했다.

이어 김 사장은 "아시아 최고의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위상에 맞는 압도적 영향력의 글로벌 공영미디어로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KBS는 공영미디어로서 보다 나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계획인 'KBS 2040 비전'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KBS는 상업 미디어가 추구하기 어려운 보편성·독립성·다양성의 가치를 토대로 ▲민주주의 사회 소통의 근간이 되는 동시에 ▲미디어 환경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새롭고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한국 문화를 굳건하게 지키는 보루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영미디어로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3Re 전략'을 기반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실에 부합하지 않은 낡은 법과 규제를 현대화(Re-vising)하고, 온라인 중심 미디어 환경에 적합하도록 콘텐츠 제작방향을 정립(Re-vitalizing)하며, KBS의 지역 거점을 단계적으로 재편(Re-structuring)해 지역 공동체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KBS 제공]

 

◆ BTS부터 허참까지… 'KBS를 빛낸 50인'

KBS는 이날 'KBS를 빛낸 50인'을 발표하며 지난 50년을 돌아보기도 했다. KBS 국민패널 1800여 명이 참여한 1차 설문조사로 100명의 후보군을 선정했고, 50인 선정 투표에는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 이르는 7만여 명의 일반 시청자들이 참여했다.

'KBS를 빛낸 50인'은 남자 33명, 여자 17명이었고, 직군별로는 연기자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MC·희극인(10명), MC(7명), 가수(6명), 드라마 작가(3명)가 그 뒤를 이었다.

최종 선정된 'KBS를 빛낸 50인'은 방탄소년단(BTS), 강하늘, 강형욱, 강호동, 고두심, 공효진, 김강섭 전 KBS 관혁안단장, 김동건, 김병만, 김수현(작가), 김숙, 김신영, 김영철, 김은숙, 김종민, 김혜수, 김혜자, 나문희, 나영석 PD, 나훈아, 노희경, 문세윤, 박명수, 배용준, 소녀시대, 손범수, 송은이, 송중기, 송해, 송혜교, 신구, 신동엽, 아이유, 안국정 PD, 유동근, 유재석, 윤석호 PD, 이경규, 이금희, 이병헌, 이순재, 이영자, 임성훈, 전현무, 조용필, 최경영 기자, 최불암, 최수종, 허참, 황수경이다.

선정 결과는 'KBS 공영방송 50주년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KBS 공식 유튜브 채널 'KBS한국방송'에서는 지난 반세기 동안 KBS를 빛낸 50인의 활약상을 담은 쇼츠 영상도 공개된다.

이날 함께 발표된 '국민이 뽑은 최고 프로그램'으로는 보도 부문 '9시 뉴스', 시사교양 부문 '인간극장', 드라마 부문 '태양의 후예', 예능 부문 '전국노래자랑'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사진=KBS 제공]

 

◆ 공영방송 50주년 특집 기획, 콘서트부터 다큐멘터리까지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집 '당신의 KBS, 우리의 50년'은 3일 오후 7시 10분 KBS 1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희로애락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한 공영방송 KBS가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미래 50년을 기약하는 축제의 장이다.

윤복희, 김창완밴드, 더 블루, 임창정, 다이나믹듀오, 김종서, 거미, 알리, 포레스텔라, 박재정, 스테이씨 등 화려한 뮤지션 라인업이 돋보인다. 최수종과 강호동이 ‘우리가 사랑한 KBS 드라마와 예능’의 역사를 되짚는 프리젠터로 활약하는 시간도 마련돼 기대감을 모은다. 

30억년에 걸친 지구의 드라마를 담은 KBS의 공영방송 50주년 대기획, 5부작 자연사 다큐멘터리 ‘히든 어스-한반도 30억년’은 2일 첫 방송된 1회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에 이어 3일 밤 10시 KBS 1TV에서 5억년 전의 고생대 바닷속을 향해 탐험하는 2회 ‘적도의 바다에서’를 방송한다.

3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는 '다큐온-1973년 3월 3일생'에서는 ‘1973년 3월 3일생’들과 아주 특별한 동창회를 연다. 한국방송공사 공채 1기(1973년 입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계진 전 아나운서가 1973년생 3월 3일생 소띠들의 삶과 꿈 그리고, 그들이 늘 함께 했던 TV 뒤편 KBS의 숨은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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