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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고영표, WBC 확실한 선발 카드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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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고영표, WBC 확실한 선발 카드 [SQ현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3.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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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투수 고영표(KT 위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서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게 확실시된다.

고영표는 3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랜더스 퓨처스(2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면서 무실점 호투했다. 볼넷만 1개 내줬을 뿐 안타는 1개도 맞지 않았다. 3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한 후 투구 수를 채우기 위해 4명의 타자를 더 상대했다.

고영표는 현재 대표팀 투수 중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다. 그는 지난달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전지훈련 당시 NC 다이노스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5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24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WBC 대표팀 고영표가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WBC 대표팀 고영표(KT 위즈)가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까다로운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잘 적응한 상태. 현재 상황이라면 대표팀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1차전인 9일 호주전이나 ‘빅매치’ 10일 일본전에 고영표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언더핸드 유형인 고영표가 장기인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잘 던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섬세한 타격을 하는 일본보다 호주전 등판이 좀 더 유력하다.

고영표는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몸의) 균형이 잘 들어와 좋았고 돔구장에서 경기를 하니까 건조함도 덜해서 편했다. 컨디션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준비했던 투구를 해야 한다. 오늘처럼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장점을 살려 한 타자씩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리그에서 땅볼 유도 비율이 2번째로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땅볼 많이 유도할 테니 많이 피곤하겠지만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에게 잡아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평가전에서는 대표팀이 SSG퓨처스를 10-2로 꺾었다.

WBC 대표팀 김광현(SSG 랜더스)이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WBC 대표팀 김광현(SSG 랜더스)이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 13명의 투수들은 대표팀과 SSG퓨처스 2곳으로 나눠 각각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 라이브 배팅 때 공을 던진 구창모(NC 다이노스)와 원태인(삼성 라이온스)만 빠졌다. SSG퓨처스 마운드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SSG)은 2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또 다른 선발 후보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대표팀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10번 타순까지 배치해 타자들을 점검했다. 최정(SSG)은 컨디션 난조로 이날 경기에 불참했다. 최정은 대표팀 유일한 3루수다. 최정을 대신해 박건우(NC)가 3루 수비를 대신 맡았다. 박건우는 이날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다. 7회 SSG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두산)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비공식 연습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다는 WBC 규정 때문에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WBC 대표팀 박건우(NC 다이노스)가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서 7회말 솔로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jieunlee@yna.co.kr
WBC 대표팀 박건우(NC 다이노스)가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서 7회말 솔로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jieunlee@yna.co.kr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연습이 다 끝나고 (선수들) 몸 상태도 잘 만들었다”며 “일본 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이 있지만 호주전에 나갈 선수들은 다 정리됐다”고 했다. 이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희망과 감동을 드리겠다.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틀간 국내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한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다. 6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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