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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 슈가→김혜수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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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 슈가→김혜수 추모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4.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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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일본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직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1세.

일본 언론은 2일 "음악감독 사카모토 류이치가 암 투병 끝에 지난달 28일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후 사카모토 소속사 캡은 "직장암 치료 중에도 창작 활동을 계속하며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했다"고 밝혔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지난 2014년 인두암, 2020년 직장암을 진단받고 투병을 이어왔다. 투병 중에도 음악을 향한 열정을 쏟아낸 그는 지난 1월 6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되며 결국 세상과 이별했다. 그의 유작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의 사운드 트랙이 됐다.

음악감독 사카모토 류이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음악감독 사카모토 류이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사카모토 류이치은 1978년 3인조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로 데뷔했다. 영화 음악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그는 영화 '마지막 황제(1986)'로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으며 영화 음악계 거장으로 떠올랐다. 

또한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2017)'에 참여하며 한국 영화에도 업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유희열과 표절 시비가 붙었으나 음악인으로서 응원을 보내는 대인배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수많은 음악인에게 영감을 준 그의 사망 소식에 국내 아티스트들도 추모의 마음을 더했다. 마지막 황제를 통해 음악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는 3일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란다"는 애도의 글을 게재했다. 슈가는 지난해 9월 사카모토 류이치와 비공개 만남을 가져 눈길을 끈 바 있다.

작곡가 겸 가수 정재형은 "나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당신이었다. 평화와 함께하시길", 그룹 NCT 멤버 태용은 "나의 영감이자, 휴식처이셨던"이라고 존경을 표현했다. 

김혜수, 심은경 등 배우들도 사카모토 류이치의 마지막을 기렸다. 일본에서 활발하게 연기 활동 중인 심은경은 "당신의 음악은 언제나 나를 뒤흔들어 놓았고 나는 그 안에서 무한한 영감을 얻었습니다. 예술가로서 어떻게 이 세계와 마주 봐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신 사카모토 류이치 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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