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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의 '159km', 장재영의 '155km'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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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의 '159km', 장재영의 '155km'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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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 야구팬들은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95마일(시속 153km)이 넘나드는 공을 밥 먹듯이 던지는 투수들을 부러워해야 했다.

특히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38·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포함해 이제 22살밖에 도지 않은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가 시속 160km의 ‘광속구’를 던지는 모습에 놀랐다. 한국 야구가 WBC에서 예선 탈락한 후 여러 지적이 쏟아졌고 이 중 하나가 구속 차이였다. 하지만 한국에도 시속 150km를 던지는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강속구를 던지는 문동주(20·한화 이글스),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 강효종(21·LG 트윈스), 김동주(21·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등판한 6일 프로야구에서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문동주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삼진 4개 1실점 호투했다. 최고 시속은 159km까지 나왔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면서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는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에는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5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겨울 지난해 연마한 140km대 고속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습득하면서 기량을 끌어 올렸다. 한화는 올 시즌 문동주를 5선발로 기용하면서 부담감을 줄여주고 한 시즌을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3년 차 투수 강효종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선발로 나와 시속 150km가 넘는 공을 뿌리고 예리한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5회까지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완전하게 틀어막았다. 강효종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통산 1경기에서 1승을 거둔 게 전부였다. 강효종은 이날 승리로 통산 2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LG는 강효종의 호투를 발판 삼아 키움을 5-0으로 꺾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홈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이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홈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키움 선발 장재영은 제구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4이닝 동안 볼넷 5개와 4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하지만 전매특허인 강속구는 여전했다. 최고 시속이 155km까지 나왔다.

김동주는 입단 3년 만에 처음 선발투수로 나서 선발승을 거뒀다.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나와 6회까지 7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다. 최고 시속은 150km에 이르렀다.

김동주는 현재 부상 중인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복귀하면 불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그는 경기 후 “(선발) 욕심은 당연히 난다"며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NC를 6-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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