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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요정' 임영웅-'매너관람' 영웅시대, 완벽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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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요정' 임영웅-'매너관람' 영웅시대, 완벽 시너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4.10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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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축구에 진심인' 가수 임영웅(32)과 '임영웅에 진심인' 팬덤 영웅시대의 봄나들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임영웅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경기 시축자로 등장했다.

임영웅은 FC서울 소속 선수 황의조, 기성용과의 인연으로 시축에 나섰다. 앞서 지난 31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팬들과 봄나들이를 하고 싶은 마음에 본인이 직접 FC서울에 연락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가수 임영웅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임영웅 [사진=스포츠Q(큐) DB]

 

임영웅의 시축 소식이 전해지자 티켓 예매 오픈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이 모였고, 지난 3일 오후 6시 예매를 시작한지 1분 만에 주요 테이블석이 매진됐고, 예매 당일만 3만장 판매량을 돌파했다.

이날 공식 집계된 관중 수는 4만50007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K리그에서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최다 관중 1위이며, K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는 최다 관중 1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임영웅 효과'로 모인 구름 관중 속에서 FC서울은 전반부터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황의조가 전반 11분 득점에 성공하며 K리그 복귀 첫 골을 신고했고, 이후 전반 32분 나상호의 추가 골과 전반 41분 팔로세비치의 프리킥 골까지 터지며 3-0을 만들었다.

 

가수 임영웅 [사진=스포츠Q(큐) DB]
가수 임영웅 [사진=스포츠Q(큐) DB]

 

기세에 힘입어 임영웅은 이날 하프타임에 축하 공연을 진행, 자신의 곡 '히어로(HERO)'와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커버 댄스를 선보였다.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해 임영웅 본인은 물론 댄서들까지 모두 축구화를 신어 시선을 모았다. 공연을 마치고 "잔디 괜찮냐"며 확인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승리요정'이 된 임영웅과 함께 이날 상암벌을 채운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의 배려깊은 관람 매너까지 주목받았다. 경기에 앞서 팬덤 컬러와 상대 팀 대구FC의 상징색이 겹치는 것을 염려해 "축구 팬덤의 또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지켜달라"고 당부한 임영웅의 말대로, 이날 관중석에 자리한 영웅시대는 팬덤 컬러인 하늘색 옷 대신 FC서울의 팀 컬러인 붉은색, 검은색 옷을 착용하고 경기를 즐겼다.

뿐만 아니라 티켓팅 전 자체적으로 당부한대로 축구 팬들을 위해 서포터즈석과 원정석을 비워뒀으며, 임영웅의 하프타임 공연 이후에도 선수들을 응원하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매너를 보여줬다. 경기 종료 이후에도 앉았던 자리의 모든 쓰레기 등을 깨끗하게 수거하는 등 깔끔하게 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웅시대'의 미담이 줄을 잇자 임영웅은 9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저는 영웅시대 덕분에 빛이 난다. 존경하고, 감사하고, 사랑한다.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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