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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감독’ 김주성, DB 재건 나서는 전설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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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감독’ 김주성, DB 재건 나서는 전설 [KBL]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1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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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 농구의 전설 김주성(44)이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 명가 재건에 나선다. DB는 올 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던 김주성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12일 밝혔다.

DB는 “김 감독이 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선수단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구단이 목표로 하는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선수시절 원팀의 중심으로 팀 우승을 경험했던 만큼 지도자로서도 팀을 원팀으로 만들어, 정상으로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2017~2018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후 약 6년 만에 구단 사령탑에 올랐다.

원주 DB의 새 사령탑 김주성 감독. [사진=KBL]
원주 DB의 새 사령탑 김주성 감독. [사진=KBL]

김 감독은 DB를 포함해 전신인 원주 TG와 동부에서 총 16시즌을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205cm의 장신으로 중앙대 시절부터 국가대표에 뽑히는 등 초대형 센터로 이름을 날렸다.

2002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T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신인드래프트가 열린 날 같은 팀의 ‘농구 대통령’ 허재가 김 감독과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데뷔 첫해 경기 당 평균 17점을 넣어 국내 선수 중 4위에 올랐고 리바운드는 8.7개로 2위에 올랐다. 블록은 전체 5위였는데 국내 선수 중에서는 2위였다. 신인왕은 김 감독의 몫이었다.

원주 DB 김주성 감독. [사진=KBL]
원주 DB 김주성 감독. [사진=KBL]

김 감독은 이후 TG삼보와 동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2~2003시즌과 2004~2005시즌, 2007~2008시즌 등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맛봤다. 정규시즌 5회 우승의 중심이었고 정규시즌(2003~2004)과 플레이오프(2004~2005·2007~2008)에서 각각 두 차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동부 시절에는 ‘동부 산성’(높이가 강해 붙은 별명)을 구축했다. 김 감독이 16시즌을 뛰는 기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건 3번밖에 안 된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02년 부산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국내 선수 역대 두 번째로 10000만 득점(10288점)을 돌파했고 최초로 1000블록(1037개)을 기록했다. KBL에서 10000만 득점-10000블록을 기록한 건 김 감독이 처음이다.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그의 유니폼 등번호 32번은 영구결번됐다. 2018년 지도자 연수를 떠나 2019년 중순부터 DB 코치를 맡아왔다.

현역 선수 시절 김주성. [사진=KBL]
현역 선수 시절 김주성. [사진=KBL]

올해 1월 초에는 이상범 감독이 성적 부진과 건강상 이유로 사퇴하자 감독대행을 맡았다. 감독 대행으로는 11승14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선수로 입단한 팀에서 은퇴하고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맡게 돼 영광이고 감격스럽다. 저를 믿고 팀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과 팬 분들이 원하는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이른 시일 내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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