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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아반도 부활, ‘공포의 플로터’ 잠재웠다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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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아반도 부활, ‘공포의 플로터’ 잠재웠다 [프로농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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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저희의 농구를 해야죠.”

김상식(55)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은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공격을 살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차전(25일)에서 SK 김선형(35)과 자밀 워니(29) 수비에 신경 쓰다 KGC만의 공격 색깔을 잃었다는 의미였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88.2점을 넣은 KGC는 챔프전 1차전에서 69점을 넣는데 그쳤다. 공격을 살리겠다는 김상식 감독의 얘기는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KGC 아반도가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슛을 성공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L]
KGC 아반도가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슛을 성공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L]

KGC는 이날 SK를 81-67로 꺾고 1승1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을 내주고 2차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41.7%(12회 중 5회)이다. SK는 6라운드부터 플레이오프와 챔프전 1차전까지 달린 연승행진을 16경기에서 멈췄다.

렌즈 아반도(25)가 앞에서 풀면 오세근이 뒤를 받치는 형국이었다. 아반도는 정규시즌 SK전에서 평균 20,4점을 넣어 올 시즌 자신의 평균 득점(9점)보다 2배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챔프전 1차전에서는 상대 수비에 철저하게 막혀 4점에 그쳤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1쿼터부터 펄펄 날았다. 전반에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1점을 넣었다. 3점슛과 덩크도 하나씩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오세근은 가장 많은 12점을 넣었다. KGC는 전반을 42-28로 앞섰다. 후반에도 주전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장을 꽉 채운 5286명의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KGC 오세근이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슛을 쏘고 있다. [사진=KBL]
KGC 오세근이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슛을 쏘고 있다. [사진=KBL]

아반도는 73-65로 쫓기던 경기 종료 2분 15초를 남겨두고 플로터(floater·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슛)를 성공하며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오세근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1점을 넣고 리바운드는 9개를 잡았다. 아반도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8점을 넣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준비한 게 잘됐다. 수비도 집중해서 김선형과 워니의 득점을 줄였다. 생각한대로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45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던 김선형과 워니는 이날 둘이 합쳐 19점에 그쳤다. 김선형이 10점, 워니가 9점 밖에 넣지 못했다. 둘이 1차전에서 재미를 본 플로터가 전체적으로 난조를 보였다. 전희철(50) SK 감독은 경기 뒤 "원투펀치의 득점이 낮아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그 둘을 막으면 큰 타격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수비) 뒷쪽을 내주더라도 일찍 앞으로 나가 선형이를 막은 게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팀은 리바운드 개수는 39-39로 같았다. 하지만 SK는 2점슛 성공률이 40%(47개 시도 19개 성공)에 그쳤다. 50%의 KGC(52개 시도 26개 성공)에 밀렸다.

3차전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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