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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되기 싫어” 엠마 왓슨, ‘해리포터’ 후속 거절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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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되기 싫어” 엠마 왓슨, ‘해리포터’ 후속 거절 배경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5.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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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영국 배우 엠마 왓슨(33) 연기 활동 잠정 중단과 관련한 심경을 털어놨다.

엠마 왓슨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기를 하는 것이 더이상 행복하지 않다"고 고백했다. 엠마 왓슨은 2018년 크랭크업한 영화 '작은 아씨들(2020)' 이후 5년간 작품에 출연하지 않았다. 

그는 "새장에 갇힌 기분이 든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연기를 하며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대중에게) 판매해야 한다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엠마 왓슨. [사진=메인타이틀픽쳐스 제공]
엠마 왓슨. [사진=메인타이틀픽쳐스 제공]

작품 논란, 스태프 의견 등이 자신의 주관과 맞지 않아도 출연한 배우로서 생각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어려움으로 다가온 것. 그는 "내가 관여하지 못하는 것들의 얼굴, 대변인이 돼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발언권조차 없어 답답한 방식으로 상황을 책임져야 했다"고 전했다.

이는 엠마 왓슨이 조앤 롤링 작가의 '해리포터' 시리즈의 새 TV 드라마 출연 거부에 관한 소문과 일맥상통해 눈길을 끈다. 

앞서 워너 브라더스는 '해리포터' 9번째 작품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제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나 엠마 왓슨을 비롯한 일부 주연 배우들이 출연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조앤 롤링 작가가 집필한 연극 시나리오로 해리포터 아들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와 관련 팬텀와이어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엠마 왓슨이 조앤 롤링 때문에 후속작 출연을 꺼리고 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포터 역)도 같은 의견"이라며 "조앤 롤링이 수차례 트랜스포비아적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조앤 롤링 작가는 백인우월주의,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UN 양성평등 홍보대사로 선정되는 등 평소 인권 관련 활동과 발언을 이어온 엠마 왓슨이 조앤 롤링 작가의 의견에 간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엠마 왓슨은 "연기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연기를 사랑한다. 그저 내가 다른 가면을 쓰고 스스로를 분열시키지 않을 방법을 찾고 있는 것 뿐"이라며 "더이상 로봇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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