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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 차도 거뜬히’ 임성재, 이게 PGA 클래스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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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 차도 거뜬히’ 임성재, 이게 PGA 클래스 [골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15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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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임성재(25·CJ)는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이다. 올해로 PGA(미국남자프로골프투어) 투어 5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그는 PGA 통산 2승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에는 17개 대회에서 톱10에 7번이나 올랐다.

임성재가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갤러리들도 들썩했다. 국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 이후 3년 7개월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라 관심도 높았다. 대회 나흘간 2만148명의 갤러리가 몰려 임성재를 지켜봤다.

관심을 모은 만큼 임성재는 자신의 ‘클래스’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임성재가 14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폐럼CC에서 열린 2023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KPGA]
임성재가 14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폐럼CC에서 열린 2023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KPGA]

임성재는 1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첫날만 하더라도 1언더파 공동 24위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차와 잔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선두 추격에 나섰다.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8위에 올랐고 3라운드에서는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4일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는 11언더파로 선두인 최진호(39)와 5타차여서 뒤집기가 쉬워 보이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날 전반 9홀에서 흔들리며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사실상 우승과는 거리가 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12번(파5)에서 이글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다시 살렸다.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날 기록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

임성재가 14일 경기도 여주 폐럼CC에서 열린 2023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감격에 찬듯 머리를 얼굴을 만지고 있다. [사진=KPGA]

2위 이준석(호주·9언더파 279타)과는 한 타 차다. 우승 상금은 3억원. 임성재의 KPGA 역대 2번째 우승이다.

임성재는 우승한 뒤 “첫날부터 시차 적응하기 힘들었다. 나흘 동안 정신력으로 버틴 것이 우승의 희망을 가져왔다"며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오늘 초반에 보기 2개가 나오며 우승과 멀어지나 싶었는데, 중반에 선두와 타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을 알고 '해볼 만하다'고 봤다"고 되짚었다.

많은 갤러리들이 찾아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전했다. 임성재는 "3년 7개월 만에 출전해 국내 팬들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평일에도 많은 분이 오셔서 놀랐고, '4년 동안 PGA 투어에서 잘해왔구나'라고 몸소 느꼈다“며 ”티잉 구역 뒤까지 가득 찬 갤러리를 보고 매우 행복했다"고 했다.

임성재는 올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한 번밖에 없는 기회다. 프로 2명(임성재·김시우)과 아마추어 2명(조우영,·장유빈)이 출전하는데, 4명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조우영, 장유빈을 만날 때마다 '너희들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임성재는 15일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18일 개막하는 PGA 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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