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문성곤 화끈한 이적, ‘수비왕’이 지목한 후계자 [프로농구]
상태바
문성곤 화끈한 이적, ‘수비왕’이 지목한 후계자 [프로농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18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던 날, 은퇴하는 ‘수비왕’ 양희종(39)에게 후계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주저 없이 이렇게 말했다. 양희종은 최우수수비상 1회, 수비 5걸 6차례에 뽑힌 한국 농구의 수비 레전드다. “문성곤이 저를 많이 닮았다. 많이 따라 하려고 하고 노력도 많이 한다. 지금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길 응원한다”고 했다.

수비왕이 지목한 수비 특급 포워드 문성곤(30·196cm)이 KGC를 떠나 수원 KT 소닉붐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문성곤과 계약기간 5년, 첫 해 보수 총액 7억8000만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성곤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GC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까지 7시즌을 뛰며 통산 293경기에서 평균 6득점 4.4리바운드 1.5도움 1.4스틸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부터는 4시즌 연속 리그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다. 4시즌은 물론이고 3시즌 연속 수비상을 받은 것도 문성곤이 최초다. 수비 5걸도 역시 4번.

수원 KT 소닉품으로 이적한 문성곤. [사진=스포츠Q(큐) DB]
수원 KT 소닉품으로 이적한 문성곤. [사진=스포츠Q(큐) DB]

문성곤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스틸 7위(1.4개), 국내 선수 리바운드 7위(5.5개) 등 수비 부문 상위권에 올랐다. 2019~2020시즌에는 스틸 1위에 올랐다. 그래서 문성곤은 이번 FA 시장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문성곤이 있던 기간에 KGC는 정규리그 우승 2회(2016~2017·2022~2023),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2016~2017·2020~2021·2022~2023)를 일궈냈다.

문성곤은 “우선 신인 시절부터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해주신 KGC 팬들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KT가 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줬으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내가 가진 우승 DNA를 KT에 전이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현재 우승 반지가 3개인데 5개 이상 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 피켜스케이팅선수 곽민정(29)과 결혼한 스포츠 스타 커플이기도 하다.

문성곤. [사진=KBL]
문성곤. [사진=KBL]

KT는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다. 시즌을 마치고 팀을 이끌던 서동철(55) 감독은 계약 만료로 물러났다. 신임 사령탑으로 국가대표 포워드 출신 송영진(44) 감독이 올 시즌부터 팀을 이끈다. 문성곤은 다음 시즌 중 복귀하는 허훈(28),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을 받은 하윤기(23) 등과 호흡을 맞춰 팀 재건에 나선다.

한편, 문성곤을 보낸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KGC는 지난 시즌까지 서울 SK나이츠에서 뛰었던 가드 최성원(28)을 FA 영입해 빈자리를 메웠다. 최성원은 2017~2018시즌 데뷔해 5시즌 동안 SK에만 뛰었다. 2019~2020시즌 식스맨상을 받았고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에는 2년 연속 수비 5걸에 선정됐다. 2021~2022시즌에는 D리그(2군)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첫 해 보수는 4억원(인센티브 1억원)이다.

KGC는 가드 배병준(33)하고도 FA 재계약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첫 해 보수는 2억원(인센티브 2000만원)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