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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도 잇달아 격파… 지금은 ‘안세영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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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도 잇달아 격파… 지금은 ‘안세영 천하’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6.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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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의 기세가 멈출 줄 모른다. 올해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고 그중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 천하’라는 말이 나온다. 특히 세계 톱랭커들을 잇달아 꺾으면서 한층 기세를 올리고 있다.

안세영(세계랭킹 2위)은 1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싱가포르 오픈(슈퍼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를 2-0(21-16 21-14)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세영은 지난해까지 야마구치에게 5승10패로 밀렸다. 올 1월에는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는 야마구치에게 1-2 역전패로 아쉽게 준우승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인도 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2-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결승전까지 올해 야마구치와의 전적은 3승2패로 우세다.  

안세영은 지난 시즌까지 1승8패로 압도적으로 밀렸던 랭킹 4위 천위페이(25·중국)에게도 올 시즌 3승1패로 앞서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도 이제 안세영을 만나면 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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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1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싱가포르 오픈(슈퍼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를 2-0(21-16, 21-14)으로 꺾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안세영은 이번 싱가포르 오픈을 포함해 BWF 월드 투어에 8차례에 출전해 모두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1월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3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을 제패했다. 5월에는 태국오픈에 이어 2주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5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안세영은 경기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놀라운 날, 놀라운 순간(amazing day amazing moments)”이라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고 했다.

안세영은 약 3개월 뒤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도 밝혔다.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배드민턴 강국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박주봉, 김동문, 방수현, 이용대, 이효정 등이 금메달의 맥을 이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성장하며 한국 배드민턴은 위기를 맞이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40년 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안세영이 1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싱가포르 오픈(슈퍼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안세영이 1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싱가포르 오픈(슈퍼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학균(52) 대표팀 감독이 한국 배드민턴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아시안게임 7개 세부 종목(남녀단체전 2개·남녀단식 2개·남녀복식 2개·혼합복식 1개)에서 최소 동메달 한 개씩은 따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안세영을 포함해 여자 복식도 기세가 나쁘지 않다.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싱가포르 오픈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 조(중국)에 0-2(16-21 12-21)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13일부터 열리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에 출전한다. 안세영은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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