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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93) 남동현, 대학 축제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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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93) 남동현, 대학 축제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가 된 이유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3.06.13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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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와 함께 연재 중인 ‘인디음악 전문 인터뷰’ 인디레이블탐방이 돌아왔습니다. 수년간 인디신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디뮤지션들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다룰 계획입니다. 뮤지션과 함께하는 음악 리뷰와 여러 이야기를 통해 국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최근 음원뿐만 아니라 라이브 공연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는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바로 남동현이다. 현재 남동현은 꾸준한 앨범 활동과 동시에 각종 개인 공연과 대학 축제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에 스포츠Q는 남동현을 직접 만나 그의 음악 활동과 공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코로나19 힘겨웠던 시간을 극복 본격적인 활동 시작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 솔로로 데뷔했던 남동현은 꾸준한 싱글 앨범 활동을 지속해 왔다. 공연과 행사 등 모든 무대가 막혀있던 시기에 음원 활동에 매진하면서 꾸준히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리고 지난 5월부터 남동현은 미니앨범 발매와 동시에 각종 공연무대에 오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많은 음악가도 마찬가지였었겠지만 데뷔와 동시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매우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아예 음악을 포기할까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정식 솔로 데뷔 이전까지 따지면 음악을 시작한 지 11~12년이 됐는데 그동안 제가 생각한 방향과는 너무 다르게 아래로만 간다는 느낌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스스로 새벽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게 새벽 알바는 다시 한번 음악을 제대로 해보자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어요. 다른 일을 해보면서 음악에 대한 소중함도 더 느끼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이런 힘을 바탕으로 이번 미니앨범 '(   )(괄호)'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솔로 남동현의 음악 세계관을 정리한 앨범 '(   )(괄호)'

이처럼 미니앨범 (   )(괄호)는 힘겨운 시간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음악을 이어온 남동현의 음악 역사를 담았다. 코로나19 시국에서도 꾸준하게 발매했던 9장의 싱글앨범 중 팬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6곡이 앨범에 수록됐고 심혈을 기울인 신곡 1곡을 추가로 집어넣으면서 총 7곡이 담긴 미니앨범이 완성됐다.

이번 미니앨범에서 주목할 부분은 '싱어송라이터 남동현'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는 점 그리고 본인만의 음악 스타일 완성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대저택', 'Drivers License', '공전', '갈고리 선장', '해적이 되고 싶었던 소년' 등 그동안 호평을 받았던 싱글 곡들은 솔로 데뷔 이후 남동현 음악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했는지를 곧바로 느낄 수 있도록 배치됐다. 특히 타이틀곡이자 신곡인 'Blind'의 경우는 그동안 남동현이 지향하던 신스팝과 록을 기반으로 한 장르적 스타일과 레트로한 감성, 대중성 이 3가지를 완벽하게 조합해 내면서 '남동현 스타일의 음악'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힘겨운 시간 동안 버텨오며 음악을 이어온 남동현의 최고 성과물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발매했던 싱글 중에서도 꿈에 대한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곡들을 뽑아서 집어넣으면서 전반적인 스토리인 '너와 나의 꿈'이라는 주제를 살려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예를 들어 대저택 같은 곡은 물질적 이상에 대한 꿈 이야기를 담았고 드라이버스라이센스는 같이 꿈으로 달려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녹여낸 곡인데 이번 미니앨범에 이 선발매 싱글들을 조합하면서 큰 꿈의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었죠. 특히 이번 앨범 서브타이틀 곡인 해적이 되고 싶은 소년은 남동현이란 뮤지션의 큰 정체성을 담은 곡입니다. 제 어린 시절 꿈에 대한 노래기 때문에 선발매 된 싱글이었음에도 더블 타이틀로 선택했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메인 타이틀 곡인 '블라인드'의 경우는 대중들이 열광하고 좋아할 수 있는 곡을 만들자는 생각 속에서 탄생한 노래입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코드 진행부터 멜로디, 사운드 등 모든 부분이 누구나 편안하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한 곡입니다. 사실 가사 내용은 답이 보이지 않는 현실을 이야기한 내용이지만 곡 자체는 밝기 때문에 반전의 매력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정말 심혈을 기울인 곡이고 피처링에도 '고등 래퍼' 출신 김농밀이 참여하면서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큰 노력을 했으니 많이 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대학 축제 사로잡은 공연계 떠오르는 별' 남동현

남동현은 새 앨범 스토리와 동시에 자신의 음악 성장 대한 이야기도 멈추지 않았다. 특히 남동현은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꺼냈다. 참고로 남동현은 최근 모 대학 축제 무대에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무대매너, 가창력을 선보이며 대학 축제계의 유망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앨범을 통해서 제가 여러 성장을 해왔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최근에는 제 창법이 많이 달라졌어요. 계속되는 앨범 발매와 공연 등으로 자연스럽게 제가 전달하고 싶은 목소리 톤과 창법이 완성됐습니다. 그리고 요즘 만드는 곡들은 대부분 제가 만들고 싶었던 스타일의 음악이 나오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제가 요즘 더욱더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은 공연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코로나 시국 이후 처음으로 대학 축제 무대에 오르게 됐는데 정말 뜨거운 반응으로 저를 환호해 주셨습니다. 공연 후에도 제 팬이 돼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정말 뜻깊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이날 저는 공연무대와 저 그리고 관객들이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으로 열정을 쏟아부으면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제가 무대를 즐기고 무대에서 제 존재감이 폭발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솔로 데뷔 후 국내 클럽 공연은 물론이고 일본에까지 건너가 계속되는 클럽 공연을 펼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제 인지도가 워낙 낮아서 극소수의 관객만 놓고 공연을 펼친 적이 정말 많았죠. 그때는 힘들었지만, 이 경험이 쌓이면서 이번 대학 축제에서 제대로 제 공연 능력이 발휘된 것 같습니다."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 남동현 대학 축제와 공연을 통해 계속 팬들을 만나겠다

마지막으로 남동현에게 앞으로 계획과 목표를 물었다. 그는 올 한 해 공연을 통해 팬들을 더 많이 만들고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 목표는 단독 공연 관객 1000명을 채워보고 싶은 꿈이 있어요. 이런 꿈을 달성하기 위해서 여러 무대에 계속 오르고 싶습니다. 특히 대학 축제 무대를 중심으로 대학생 음악 팬 여러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대학 축제 같은 큰 무대에서도 관객들을 사로잡을 퍼포먼스나 무대매너 좋은 곡들은 많이 준비돼 있고 저 자신을 불태울 준비도 돼 있습니다. 많이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사진=남동현 소속사 제공]

 

◆남동현 소개

남동현은 지난 2017년 밴드 사우스클럽 멤버로 음악계에 입문했다. 이후 2020년 싱글 앨범 '레트로러브'를 발매하고 솔로 뮤지션으로 전향했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총 9장의 싱글앨범을 꾸준히 내면서 자신의 음악 정체성을 찾아가는 행보를 보여줬다. 뛰어난 창작력과 공연 무대에서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특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대학 축제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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