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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형’에 아리 에스터까지... 할리우드+일본, 한국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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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형’에 아리 에스터까지... 할리우드+일본, 한국 정조준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6.14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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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끝과 함께 국내 극장가를 노린 내한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지난달 3일 개봉 후 시리즈 최고 성적인 누적 관객 수 416만명을 달성했다. 흥행에는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라는 기대와 작품 호평이 크게 작용했다. 또 다른 흥행 이유도 있었다. 바로 시리즈 최초 내한을 결정한 것. 국내 관객들의 관심 속에 개봉한 작품은 극장가 침체기에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2023년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일본 영화들의 내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로 한국을 찾은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는 무대인사 전석 매진에 이어 공항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남은 인생 10년'의 사카구치 켄타로와 고마츠 나나 또한 첫 동시 내한을 가지며 영화 홍보에 힘썼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 내한(왼쪽부터), 영화 ‘남은 인생 10년’ 사카구치 켄타로-고마츠 나나 내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미치에다 슌스케 내한,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미야케 쇼 감독, 키시이 유키노 내한.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 내한(왼쪽부터), 영화 ‘남은 인생 10년’ 사카구치 켄타로-고마츠 나나 내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미치에다 슌스케 내한,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미야케 쇼 감독, 키시이 유키노 내한.

국내 극장가를 강타한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뜨거운 인기에 힘 입어 개봉 후 특별 내한 행사를 성사시켰다. 이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서울과 부산, 제주를 도는 내한 일정 및 JTBC 뉴스룸 출연을 소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일본 애니메이션 성우, 밴드 10-FEET 등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는 14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의 미야케 쇼 감독과 키시이 유키노가 제2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시작된 내한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및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작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은 작품은 개봉 전부터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을 가득 채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엔데믹 이후 한국이 영화 홍보의 중요 거점으로 재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은 내한 홍보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톰 크루즈부터 아리 에스터 감독까지 다양한 배우, 감독이 내한 일정을 공개해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톰 크루즈. [사진=스포츠Q(큐) DB]
톰 크루즈. [사진=스포츠Q(큐) DB]

◆ "톰 형의 한국♥" 톰 크루즈, 11번째 내한

지난해 '탑건: 매버릭'으로 10번째 내한을 달성한 톰 크루즈가 스무 번째 기록을 향한 새 발걸음을 시작했다.

그는 가장 많은 방한 기록을 보유한 할리우드 배우로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한국을 첫 방문한 뒤 '미션 임파서블2(2000)', '바닐라 스카이(2001)', '작전명 발키리(2008)',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잭 리처(2013)',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잭 리처: 네버 고 백(2016)',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으로 지속적인 내한 일정을 가졌다. 특히 10번째 방문인 '탑건2'는 당시 팬데믹의 위험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에도 한국행을 결정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미션 임파서블(1996)'과 '미션 임파서블(2003)'을 제외한 모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홍보 일정에 한국을 포함하기도. 이번 내한은 그가 미션 임파서블로 한국을 찾는 다섯 번째 여정이다. 

오는 29일 톰 크루즈를 필두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폼 클레멘티에프까지 프레스 컨퍼런스 및 레드카펫 행사 등 한국 홍보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역시 2009년 작전명 발키리 각본가로 한국을 첫 방문한 후 잭 리처, 2015년 미션 임파서블5, 미션 임파서블6까지 총 4회를 톰 크루즈와 함께한 바 있다.

톰 크루즈가 모든 액션에 직접 나서 화제를 모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잘못된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하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IMF팀이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면서 팀의 운명과 임무 사이 위태로운 대결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마고 로비+라이언 고슬링, '바비'가 온다

올 여름 화제작 '바비'는 핑크빛 내한을 확정했다.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내한 소식을 알린 바비는 연출을 맡은 그레타 거윅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아메리카 페레라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이어지는 1박 2일 내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 관객과 만난다. 이들 모두 이번 내한 일정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배우 겸 감독인 그레타 거윅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은 아씨들', '레이디 버드' 등으로 한국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자랑하는 바. 여기에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큰 사랑을 받은 할리 퀸 마고 로비와 2016년 개봉 이후 국내 스크린에서 내려간 적이 없을 정도로 오랜 인기를 끌고 있는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이 함께해 관객들 사이 치열한 내한 티켓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 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 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제작자로 나서 '아이, 토냐', '터미널', '프라미싱 영 우먼',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등 다양한 여성 영화를 제작한 마고 로비가 인형 '바비'의 판권을 획득하고 제작에 나선 작품으로,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직접 시나리오 집필을 제안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리 에스터 감독. [사진=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아리 에스터 감독. [사진=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 마니아 반응 초고조, 아리 에스터 감독 첫 한국 방문

'유전', '미드소마'로 호러 장르의 새 지평을 연 아리 에스터 감독도 첫 공식 내한 일정을 가진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내달 5일 개봉하는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로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홍보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작품마다 한국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할 정도로 한국영화에 대한 애착이 큰 감독이다. 미드소마 제작 당시에는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이후 장준환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지구를 지켜라! 할리우드 버전 리메이크에 제작자로 참여하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 그가 한국을 방문해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작으로도 선정돼 영화제 기간 동안 만나볼 수 있다. BIFAN 측은 아리 에스터 감독의 작품을 상영하기 위해 3년간 갖은 노력을 들였다고. 아리 에스터 감독의 영화제 참석 여부는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화 홍보 기간과 겹치는 만큼 영화제 참석 가능성도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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