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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연 못해" BTS 슈가, '한한령' 간접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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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연 못해" BTS 슈가, '한한령' 간접 언급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6.16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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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최근 "중국에서 공연을 할 수 없다"고 직접 언급, 전세계 K팝 팬들에게 '한한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슈가는 지난 11일 솔로 월드투어 'D-데이'(D-DAY) 태국 방콕 마지막 공연 후 진행한 라이브에서 "오늘 중국 관객분들이 보이던데, 중국에서 공연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슈가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를 진행했고, 아르헨티나·브라질·이탈리아·터키·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각국 팬들은 댓글로 '우리나라도 오라'고 요청하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위버스 라이브 캡처]
[사진=위버스 라이브 캡처]

 

이들 나라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이야기를 이어가던 슈가는 "중국 투어가 하고 싶다"며 "중국에 안 간 지 오래돼서 정말 가고 싶은데 한국 가수가 가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K팝 그룹 안에 요즘 한국인도 있고, 중국 친구들도 있고, 다른 나라 친구들도 있지 않나"라며 "다른 국적인 친구들은 중국에 가서 일을 할 수가 있는데 그 팀은 중국에 가서 일을 못하더라"고 짚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6년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THAAD) 배치 논란 이후 자국 내 중국인들에게 한국 제작 콘텐츠 또는 한국인 연예인 출연 방송이나 광고 등의 송출을 금지했다.

 

그룹 세븐틴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세븐틴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약 7년째 지속되던 한한령(한류 제한령)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한국 게임업체의 게임 7종에 대해 서비스권을 발급하고, 지난 4월에는 중국 베이징에 한국 영화 전용관이 개관하는 등 올 상반기 해제될 기미가 보였다.

하지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으로 한중 관계가 다시 불편해지면서 가수 겸 배우 정용화의 현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돌연 취소되고 가수 현아의 중국 공연이 취소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다만 최근 하이브가 지난 5월 중국 ‘IT 공룡’ 텐센트 산하 텐센트뮤직과 음원 유통계약을 맺으면서 K팝의 중국 시장 재진출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텐센트뮤직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큐큐뮤직(QQ音樂)·쿠거우 뮤직(酷狗音樂) 등을 운영하고 있다.

내달 8~9일 마카오에서 열릴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어워즈(TMEA) 2023’에도 르세라핌·세븐틴(하이브), 트레저(YG), WayV(SM) 등의 아이돌 그룹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성사된다면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우리나라 국적의 K팝 스타가 중국 시상식 무대에 참석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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