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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뛸 선수 필요”… 월드컵 앞둔 벨호 무한경쟁 [여자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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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뛸 선수 필요”… 월드컵 앞둔 벨호 무한경쟁 [여자 축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6.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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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7월 호주·뉴질랜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콜린 벨(62)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이름보다 경기력을 기준으로 최종 명단을 꾸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무한경쟁 예고다.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끄는 한국은 1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월드컵 참가 전 마지막 소집이다. 지소연(31) 등 수원FC 소속 4명은 19일부터, 조소현(25·토트넘), 윤영글(36·BK 헤켄), 이금민(29·브라이턴) 등 해외파 3명은 주중 합류할 예정이다. 총 31명이 모인다.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은 총 23명. 7명은 짐을 싸야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한다.

벨 감독은 "최종 명단 23명은 이름값이 아닌 100% 경기력을 기준으로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90분짜리 경기는 없다. 95분, 98분, 100분까지도, 그 이상도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며 "그 강도의 경기를 뛰면서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최종 명단 선발 기준이다.

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1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공책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KFA]

그는 "똑똑하고 영리한 커뮤니케이션과 빠른 판단과 이행이 중요하다"면서도 "그다음 단계는 결국 높은 강도에서 그런 퍼포먼스를 얼마나 자주, 빈도 높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에 속해 있다. 7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25위)와 1차전을 치른다. 7월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72위)와 2차전을 치른 뒤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2위)과 맞붙는다.

한국은 7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시간 미정)을 치른 뒤 최종 명단 23명을 확정한다. 10일 호주로 출국한다.

콜 감독은 "(월드컵) 1차전 상대 콜롬비아는 피지컬(신체조건)적으로 우리보다 훨씬 강하다"며 "조직적이고 빠른 플레이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 공격수 박은선이 1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FA]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27·서울시청)은 자신의 월드컵 첫 골과 한국의 16강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2003년 미국 대회와 2015년 캐나다 대회에 나섰지만 아직 득점하진 못했다.

박은선은 "개인적인 목표는 골을 넣는 것"이라며 "앞선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에도 우선 16강은 가고 싶다"고 말했다.

골 감각은 여전하다. 올해 4월 열린 잠비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3골을 뽑아냈다. 9년 만의 A매치 골이었다.

박은선은 더 강해진 대표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표팀은 확실히 기술적인 면에서 예전보다 발전한 것 같다. 팀워크도 좋고, 감독님도 열정적인 분"이라며 "감독님의 고강도 훈련도 앞으로 준비돼 있다"고 했다.

이어 “고강도 훈련이 많이 힘들긴 하다"면서도 "감독님이 잘 관리해 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나도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다. 부족한 걸 알기에 늘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이끄는 한국은 1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월드컵 참가 전 마지막 소집이다. 지소연(31) 등 수원FC 소속 4명은 19일부터, 조소현(25·토트넘), 윤영글(36·BK 헤켄), 이금민(29·브라이턴) 등 해외파 3명도 주중 합류할 예정이다. 총 31명이 모인다.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은 총 23명.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한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1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월드컵 참가 전 마지막 소집이다. [사진=KFA]

주장 김혜리(33·현대제철)는 고강도 훈련에 대해 “식단 관리부터 해야 하는 선수들도 있고, 고강도 피지컬 훈련 등에는 이제 익숙한 것 같다"며 "왜 고강도 훈련을 해야 하는지, 왜 피지컬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지 선수들이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월드컵에 비해 경험이 많이 쌓였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늘었다. 세대교체와 동시에 베테랑과 어린 선수 간 융화도 잘 어우러진다"며 팀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김혜리는 "관심이 높아지는 걸 체감하고 있다. '골때리는 그녀들'(SBS)을 통해 방송에 많이 나와서 여자 축구를 조금 더 알릴 상황이 많아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잘 해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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