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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범죄도시' 청불→15세, 한 고등학생 요청에…" [스몰톡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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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범죄도시' 청불→15세, 한 고등학생 요청에…" [스몰톡Q]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6.19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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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 관람등급 조정 비화를 공개했다.

9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19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오후 글로벌 흥행 감사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쇼케이스에는 연출을 맡은 이상용 감독을 비롯해 흥행 주역인 배우 마동석, 이준혁, 김민재, 전석호, 안세호가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는 개봉 1일째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기고,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을 넘기는 등 연일 새 기록을 세우며 '범죄도시2'보다 빠르게 천만 관객 타이틀에 다가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18일 기준 891만2517만명을 기록 중이다.

이상용 감독(왼쪽부터), 안세호, 전석호, 김민재, 이준혁, 마동석. [사진=영화 ‘범죄도시3’ 글로벌 흥행 감사 쇼케이스 중계 화면 캡처]
이상용 감독(왼쪽부터), 안세호, 전석호, 김민재, 이준혁, 마동석. [사진=영화 ‘범죄도시3’ 글로벌 흥행 감사 쇼케이스 중계 화면 캡처]

이상용 감독은 "2편에 이어서 3편도 이렇게 사랑해 주셔서 관객 여러분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흥행 소감을 전했다.

마석도 역으로 시리즈를 이끄는 마동석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 저희가 또 예상치 못하게 큰 사랑을 받고 흥행하게 돼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계속 감사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마동석은 감기, 장염 등으로 몸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관객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참석을 강행했다.

빌런 주성철로 분한 이준혁 또한 "개봉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 중"이라고 감사를 표현했다.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한 이상용 감독과 배우들은 쇼케이스 말미 관객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던 1편을 제외하고 2편과 3편 모두 15세 관람가로 조정하며 더 많은 관객이 관람할 수 있게 했다. 1편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688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제38회 청룡영화상, 제23회 춘사국제영화제 등을 휩쓴 바 있다. 이후 2편이 천만 관객을 달성한 것에는 관람등급 조정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있다.

마동석. [사진=스포츠Q(큐) DB]
마동석. [사진=스포츠Q(큐) DB]

마동석은 관람등급 조정에 한 고등학생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3편을 하기 전에 고등학생 친구에게 편지가 왔다. 범죄도시2를 보고 경찰이 되는 걸 꿈 꾸고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하더라"라며 "그 친구가 '제발'이라는 단어를 30번 정도 쓰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볼 수 있게 해달라'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대중적인 액션, 통쾌감이 주를 이루는 액션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 3편도 젊은 친구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특히 SNS상에서 너무 즐겁고 재미있게 봤다는 평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범죄도시 인기는 다양한 조연들의 활약에서도 나온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가 "연기를 잘 하지만 기회가 없었던 배우들이 기회를 얻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배우 진선규가 범죄도시를 통해 제38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빛을 봤다.

그는 "1000명이 넘는 배우들의 오디션을 보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며 "떨어진 분들도 연기를 못해서라기 보다 이미지가 안 맞아서 그런 경우가 많다. 그래서 2편에서 안 된 분이 3편에서 되기도 했다. 그렇기에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볼 수 있은 것"이라고 말했다. 마동석이 말한 배우는 마석도의 후배 황동구 형사 역의 최동구 배우로, 그는 오디션 탈락에도 멈추지 않고 3편에 재도전하며 역할을 따냈다.

영화 ‘범죄도시3’ 스틸컷.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3’ 스틸컷.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현장에서 배우들은 입을 모아 촬영 당시 마동석이 보여준 세심함을 칭찬했다. 마석도의 오른팔 만재 역을 맡은 김민재는 "캐스팅 제안을 주실 때 '네가 하면 영광이지'라고 제안해 주셔서 더 감사했다. 촬영 현장에서도 의견 제안과 수용이 자유로웠다"고 말했다.

'장염 신'으로 작품 내 킬링 포인트를 선사한 전석호는 "특히 마동석 형님이 엄청 세심하시다. 제가 지리는 장면도 갑자기 아이디어가 나온 건데, 배우로서 굴욕스러울 수 있는 장면이어서 정도를 정할 수 있게 해주셨다"며 "몇 가지 안을 주시길래 정도는 40%로 하고 바지는 갈아입어야 한다고 했다.(웃음) 그러니 모텔 신에서 갑자기 바지를 주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마동석은 "범죄도시는 '제 인생 그 자체'"라며 "제 몸의 절반이 평생 살면서 해온 운동, 복싱이라면 절반은 영화다. 영화 하시는 분들 중에 '우리 매일 영화만 하니까 만날 때만큼은 영화 이야기는 하지 말자' 이러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저는 영화 이야기를 빼면 할 이야기가 없다. 그만큼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범죄도시 안에 제가 했던 운동, 복싱과 함께 살아온 인생을 많이 넣었던 것 같다. 관객분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범죄도시는 무엇이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해 후속편을 향한 기대를 불러 모았다.

글로벌 흥행 감사 쇼케이스인 만큼 호주 팬에게 질문이 오기도. 범죄도시3는 몽골, 홍콩, 마카오, 북미, 대만, 베트남 등에서 동시 개봉하며 전 세계 흥행 4위를 기록했다. 이상용 감독은 "해외에서도 큰 반응을 보여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시리즈가 계속 이어져 가야하기 때문에 4편도 작업 중에 있으니 다음 작품도 많은 관심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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