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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회, 주1회... 드라마 편성 '파격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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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회, 주1회... 드라마 편성 '파격 개혁'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6.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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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방송사들이 드라마 파격 편성으로 반등을 노린다.

지난해 최고 시청률 26.9%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 흥행 연타 초석을 닦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금토일 주 3회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보인 데 이어 SBS 새 드라마 '국민사형투표'가 주 1회 편성을 확정,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킨다.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미상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박해진은 극 중 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1팀장 김무찬 역을, 박성웅은 극 중 법학자였지만 8살 딸을 성폭행한 범인을 직접 살해하고 자수, 교도소에서 장기 복역 중인 권석주 역을 연기한다.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으로 연타를 치며 2023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 임지연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국 5년 차 경위 주현 역을 맡는다.

국민사형투표는 당초 지난달 16일 종영한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후속으로 일주일의 시작을 책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21일 공식 입장을 통해 목요드라마 형태로 주 1회 씩 방송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첫 방송되는 오는 8월 10일에는 1회, 2회가 연속 방송된다.

SBS는 주 1회 편성 결정에 대해 "밀도 있는 편성을 통해 한층 더 강력한 몰입도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SBS는 꽃선비 열애사를 기점으로 월화드라마 편성을 잠정중단한다. 

앞서 SBS는 2021년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으로 주 1회 편성을 시도했다. 이 밖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는 목요일, KBS '이미테이션'은 금요일만 방송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결정에는 월화드라마 시청률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SBS 월화드라마는 지난해 4월 종영한 '사내맞선' 이후로 시청률 5% 고비를 넘지 못했다. 꽃선비 열애사를 비롯해 '오늘부터 우리는', '치얼업', '트롤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월화드라마 부활에 힘썼지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SBS 월화드라마는 그동안 '샐러리맨 초한지', '추적자', '야왕', '닥터스', '낭만닥터 김사부', '피고인', '펜트하우스' 등 시청률 20%를 훌쩍 뛰어넘는 수작들을 내놓으며 드라마 장인 타이틀을 굳혔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 수록 높아지는 드라마 제작비와 그에 비해 낮은 시청률, 줄어든 광고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는 MBC와 KBS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MBC는 선택과 집중을 내세우며 2021년 월화드라마 제도를 폐지했고 SBS도 2019년 한 차례 드라마 자리에 월화예능을 편성했다. KBS 역시 같은해 휴식기를 가졌다.

SBS는 월화극 빈자리에 다시 예능을 채워넣겠다는 입장이다. 꽃선비 열애사가 채웠던 시간대는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이 대신한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됐던 동상이몽2는 10시 10분으로 1시간 앞당겨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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