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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분홍신 표절 논란, 쟁점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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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분홍신 표절 논란, 쟁점은 '소통'?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6.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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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가수 아이유가 10년 전 발매한 곡 '분홍신'의 표절 의혹과 관련, 독일 밴드 넥타 측과 아이유 측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해외 뮤지션 넥타 측이 10년 전 곡의 유사성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자 아이유 측에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이하 이담) 측은 회신 메일 캡처를 공개하며 이에 전면 반박하고 있다.

21일 넥타의 음반 발행사인 노르트엔트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이하 노르트엔트)은 최근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지금까지 아이유, 로엔 엔터테인먼트(전 소속사) 혹은 이담의 공식 대변인 등 누구도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의 접촉 시도에 응답하거나 연락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노르트엔트는 "이미 2013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언론이 '(아이유 측) 제작 책임자가 우리 또는 넥타에 연락해 저작권 위반 이슈를 해명했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노르트엔트는 아이유의 '분홍신'이 넥타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저작권 위반 이슈 관련 기사'를 언급함으로써 사실상 '분홍신'을 둘러싼 유사성 의혹에 힘을 실었다.

'분홍신'은 발매 당시인 2013년 넥타의 '히어스 어스(Here's Us)'와 멜로디 일부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아이유 측은 작곡가 및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두 검토했다면서 "일부 멜로디는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두 곡의 코드 진행은 전혀 다르다"며 구체적으로 표절 논란을 반박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아이유 측이 공개한 회신 메일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공식 SNS]

 

넥타 측이 '분홍신' 유사성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아이유 소속사 이담은 21일 공식 SNS를 통해 2013년 당시 소속사였던 로엔이 넥타 측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며 "넥타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담이 공개한 이메일에는 '외국 저작권자의 법적 대리인으로 알려진 건에 대해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못한 경우가 있어 넥타 멤버와 노르트엔트가 적법하게 집행한 위임장 제본을 제공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아이유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조영철 프로듀서는 지난달 자신의 SNS에 "당시 넥타의 법률 대리인이 로엔엔터테인먼트로 메일을 보냈고 이에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메일을 회신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답변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담이 공개한 메일은 이에 대한 근거인 것.

아울러 이담은 "당사나 당시의 소속사, 작곡가 등이 이와 관련한 논의가 마무리되었다는 취지의 어떠한 인터뷰, 보도자료,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아티스트는 저작권자가 아닌 가창자이기 때문에 저작권과 관련한 의견을 밝히는 데 있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넥타 측이 최근 다시 한번 저희 측에 메일을 보내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법무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20일 넥타 측에 이에 대한 답변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아이유 측이 또 한 번 회신을 했다고 직접 언급한 만큼, 머지 않아 넥타 측의 추가 입장도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분홍신'의 유사성을 둘러싸고 10년 만에 또 불거진 이번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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