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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의 7개월, '중소 기적'에서 '파국 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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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의 7개월, '중소 기적'에서 '파국 위기'까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6.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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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에 14주 연속 진입하며 K팝 걸그룹 최장 기록을 쓰고 있는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YT FIFTY)'를 둘러싼 분쟁이 소송전으로 격화됐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 새나, 키나, 아란, 시오 측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유) 바른은 28일 “4인의 멤버들은 지난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며 “이는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는 지난 23일 '외부 세력'이 멤버를 빼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멤버들이 가처분 신청이 제기한 이후 소속사가 이번 분쟁을 공론화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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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Q(큐) DB]

 

◆ 어트랙트 "멤버 강탈 외부 세력=안성일 PD"... 업무방해, 사기 고소

앞서 어트랙트는 "외부 세력은 당사에 대한 중상모략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이 유효한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불법적 행위를 자행했다"며 그 배후에 '워너뮤직코리아'가 관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피프티 피프티의 글로벌 유통사인 워너뮤직의 한국지사로, 지난 4월부터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어트랙트는 "모 외주용역업체가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피프티 피프티를 팔아 넘기는 제안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나, 워너뮤직코리아는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내용증명서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뒤이어 '외부 세력'의 정체가 드러났다. 어트랙트가 사기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안성일 대표 등 더기버스 관계자를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

안성일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를 비롯해 ‘텔 미’(Tell Me), ‘로그 인’(Log in)에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는 등 피프티 피프티의 음반 제작 전반에 참여한 음악 프로듀서다.

어트랙트는 "어트랙트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와 회사 메일계정 삭제 등 그동안의 프로젝트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기버스 측은 해외 작곡가로부터 ‘큐피드(CUPID)’ 음원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더기버스 측은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어트랙트가 언론을 통해 밝힌 고소 사유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당사는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사이에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중립적 입장을 고수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어트랙트의 설립 시부터 현재까지 외주용역계약에 따라 성실히 업무에 임했다"며 "올해 5월 31일자로 관련된 모든 기획, 제작, 운영 업무에 대해 어트랙트에 인계하고 업무를 종료했다. 현재는 어트랙트의 요청에 따라 워너레코드와의 글로벌 프로모션 및 해외 홍보 부문만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멤버 빼가기 의혹 관련)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기사 내용은 당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저작권 확보 등 모든 업무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했고, '큐피드'는 피프티 피프티 프로젝트 전부터 당사가 보유하던 곡"이라며 어트랙트 측의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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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트랙트 제공]

 

◆ 피프티 피프티, 데뷔 7개월 만에 '정산' 문제까지 거론

피프티 피프티 측은 투명하지 않은 정산과 활동이 어려운 멤버의 건강 상태에도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활동을 강행하려 했던 점을 들어 어트랙트가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법률대리인은 그간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어트랙트는 해명 노력 없이 지속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멤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어 본 입장문을 밝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트랙트가 계약위반 사항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외부 세력에 의한 강탈 시도’라며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고, 멤버의 수술 사유를 당사자 협의도 없이 임의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멤버들은 큰 실망과 좌절을 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싱글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데뷔 약 4개월 만에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며 역대 K팝 그룹 중 가장 빨리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한 그룹이 되며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멤버 아란이 건강 상의 이유로 휴식하며 공식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여기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갈등까지 드러나며 활동 복귀에 빨간 불이 켜졌다.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갈등의 행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결말이 되지는 않을지 많은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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