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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아우들이!’ 한일전 화력으로 뚫는다 [U-17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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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아우들이!’ 한일전 화력으로 뚫는다 [U-17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6.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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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변성환(43) 한국 U-17(17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은 태국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 나서기 전 “1년 6개월 전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우리 팀의 슬로건은 '무모한 도전'이었다"며 "거침없이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주저앉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태국 전지훈련에서는 태국 대표팀과의 평가전 전날에 강한 체력 훈련을 했다. 몸 상태를 무겁게 한 뒤 경기에 나섰다.

변성환 감독의 포부는 틀리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와 8강과 4강전까지 5경기에서 15골을 넣으면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변성환 17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KFA]
변성환 17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KFA]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첫판인 카타르를 6-1로 꺾었다. 최전방 공격수 김명준(포항제철고)은 3골을 넣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차전 아프가니스탄전에서는 4-0으로 이겼다. 한국은 3차전 이란전에서는 0-2로 패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태국전에서는 4-1로 승리했고 4강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1-0으로 이겼다.

변성환 감독은 수비수 출신이다. 부경고와 울산대를 졸업하고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K리그에서는 울산 현대를 시작으로 부산 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 FC안양에서 161경기를 뛰었다. 시드니 FC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이상 호주)에서 등 해외리그 경험도 있다.

2014년 은퇴 이후 성남FC 유소년팀 감독과 성남FC 코치를 하다 2018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를 했다. 2019년 여자 축구 대표팀에 잠시 코치로 몸담기도 했다. 지난해 1월 U-17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백인우(왼쪽 첫 번째)가 29일(현지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전반 31분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의 프리킥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FA]

이후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U-16(16세 이하)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하긴 했지만 멕시코, 우루과이와 비기는 등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이후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더욱 끌어올렸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한국은 1986년과 2002년 이후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내달 2일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결승에서 격돌한다.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과 대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4강에서 이란을 3-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김명준. [사진=KFA]
한국 축구 대표팀의 김명준. [사진=KFA]

U-17 대표팀의 역대 일본과의 상대전적은 26전 11승9무6패로 앞선다.

한국 축구는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과 2023 FIFA U-20 월드컵 4강 진출에 이어 연달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펼치고 있다.

결승전에서는 득점왕의 향방도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의 김명준(포항제철고)과 윤도영(충남기계공고), 일본의 모치즈카 고헤이가 각각 4골씩 넣어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 선수가 득점왕에 오르면 2014년 이승우(수원FC) 이후 9년 만이 된다. 이승우는 당시 대회에서 5골을 넣으면서 득점왕과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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