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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정교해진 ‘혜성 특급’ 키움 김혜성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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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정교해진 ‘혜성 특급’ 키움 김혜성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7.04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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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은 6년 차이던 지난해 타격에서 만개했다. 2021년 데뷔 첫 타율 3할(0.304)대에 입성한 그는 지난해 129경기 타율 0.318(516타수 164안타) 4홈런 81득점으로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다. 2021년 도루왕(46개)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 34도루로 활발한 주루 능력까지 보여줬다. 타율 6위, 최다안타 8위, 득점 8위, 도루 2위에 각각 올랐다. 최고의 한 해였다.

안정적인 수비 실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2루수로 그해 KBO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1080이닝을 소화하면서 0.984의 높은 수비율을 보여줬다. 시즌을 마치고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김혜성이었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었다. 2020년 연봉 1억원이었던 김혜성은 올 시즌 4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김혜성의 방망이는 올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김혜성은 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 1도루로 ‘4출루’ 경기를 펼쳤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12경기 연속 안타, 36경기 연속 출루,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팀이 4-3으로 아슬아슬한 1점차로 앞선 5회말 김혜성의 진가가 나왔다. 2사 2루에서 NC 투수 전사민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그다음은 빠른 발이었다. 다음 타자 이정후의 강한 타구에 NC 유격수 김주원이 글러브를 뻗었으나 타구가 한 번 맞고 튕겨 나왔다. 김혜성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주저 없이 내달려 홈을 밟았다. 키움은 5-3으로 도망갔다. 김혜성의 활약 속에 키움은 NC를 8-4로 꺾었다.

올해 77경기에 나선 김혜성은 타율을 0.328까지 올렸다. 0.332로 선두인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에 이어 2위다. 최다안타(100개) 1위, 득점(59개) 2위, 도루(19개) 공동 1위 등 여러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의 올 시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득점권 타율이었는데 이마저도 최근 뜨겁게 올리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0.429로 가파른 상승세에 있었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254이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5회말 2사 2루 때 적시 2루타를 친 뒤 베이스를 밟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경기 뒤 만난 김혜성은 “잘 친 타구가 (수비수에게) 잘 안 잡히고 운 좋은 안타가 나오다 보니까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욕심나는 타이틀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할 수만 있다면 다 욕심난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욕심을 내지 않는 편이다. 욕심을 내면 오버(over)가 돼버리니까 기록 같은 건 신경 안 쓰고 제가 하고자 하는 것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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