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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이강인 무시한 일본 기자 일침? 이천수도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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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이강인 무시한 일본 기자 일침? 이천수도 낚였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7.07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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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강인이라는 한국 선수가 PSG(파리 생제르맹)에 온다고 들었다. 당신은 이것이 단순한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라고 생각하는가?”(일본 기자)

“신뢰하고 있다. 재능을 가졌기에 여기(PSG)로 올 수 있는 것이다.”(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한 일본 기자가 기자회견에서 한 무례한 질문에 음바페는 불쾌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달 15일 유튜브에 올라온 쇼츠(1분 안팎) 영상에 달린 자막이다. 7일 현재 조회 수가 무려 1185만회가 넘었다. “시원하다” “주옥같은 답변” “멋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일본 기자가 한국 선수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 때문에 이 영상은 더욱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기자회견의 자막은 가짜다. AI(인공지능)로 조작된 것이다. 영상은 2021년 유로 2020 기자회견 때다. 여기에 일본 기자의 음성을 넣어 만든 영상이다.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음성합성기술(TTS·Text To Speech)’이 사용됐다.

실제 영상에서는 음바페가 프랑스어로 PSG와 재계약과 관련해 기자와 대화를 나눴다. 음바페는 “당장 재계약에 관심이 없다. 다른 선수들과 팀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프랑스 팀에 대해서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축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이천수도 이 영상을 보고 처음에는 속았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영상을 접한 뒤 음바페의 발언을 보고 처음엔 감탄사를 연발. 하지만 이후 조작된 사실을 알고 “많이 속을 수 있겠다”며 “루머를 만드는 계기가 된다. 선수들이 이걸 보면 더 힘들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영상 외에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등 유명 축구 스타들이 중국 기자를 무시하는 쇼츠 영상도 유튜브에서 퍼지고 있다. 이 영상들은 일본과 중국 기자들이 무례한 질문을 한 것처럼 만들어 반일·반중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AI와 합성 등 정교한 기술로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 쉽게 퍼지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펜타곤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사진이 공유돼 증시가 출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이미지 생성 AI가 만든 가짜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연행되는 가짜 사진이 온라인에서 돌아다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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