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인디레이블탐방] (94) 락킷걸 한이슬, 성장형 뮤지션 '놀라운 두장의 미니앨범'
상태바
[인디레이블탐방] (94) 락킷걸 한이슬, 성장형 뮤지션 '놀라운 두장의 미니앨범'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3.07.11 0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웅의 밴드포커스’와 함께 연재 중인 ‘인디음악 전문 인터뷰’ 인디레이블탐방이 돌아왔습니다. 수년간 인디신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디뮤지션들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다룰 계획입니다. 뮤지션과 함께하는 음악 리뷰와 여러 이야기를 통해 국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글 박영웅 기자 ㆍ 사진 손힘찬 기자]  국내 인디신에서 특이한 콘셉트와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시도하며 주목받는 락킷걸이 지난 4월 3일과 오는 7월 12일 미니앨범을 연이어 발매하고 있다. 락킷걸은 이런 연속적인 미니앨범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적 성장'이라는 목표를 이뤄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많은 변화를 맞이한 락킷걸

지난 2019년 첫 앨범 '고양아' 발매 이후 꾸준히 활동해 온 락킷걸은 최근 2인조 체제에서 멤버 한이슬 1인조 밴드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전과는 다른 확실한 음악 색깔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확실히 둘이 하다가 저 혼자 음악을 시작해 보니 우선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었던 멤버가 없어졌다는 부분이 슬펐어요. 그리고 더 부담됐던 건 음악적으로도 파트도 많아지고 제가 직접 해결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늘었다는 거죠. 그래서 노래 연습부터 시작해서 음악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지금도 계속 고민하면서 실력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노력하다 보니 확실히 이제는 한이슬이 이끄는 락킷걸 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느낌이에요. 이전보다 사운드적으로나 퍼포먼스적으로 유니크한 음악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 락킷걸 한이슬의  성장을 담아낸 'Zombie'

락킷걸 한이슬은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연속으로 두 장의 미니앨범을 발매 중이다. 우선 지난 4월 3일에는 1인 체제의 락킷걸로는 첫 EP 앨범인 'Zombie'를 내놨다. 총 4곡으로 이뤄진 Zombie는 파격적인 사운드가 특징인 앨범이다. 최근 국내 인디음악신은 팝 장르와 달달한 멜로디가 중심인 노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이슬은 초강력 하드록 장르의 사운드를 들고나왔다. 수록곡 모두 정통 메탈 사운드에 버금가는 파워와 2000년대 초반 하드코어록 전성시대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실험정신도 돋보인다. 마지막 수록곡인 '크레이지 러브'의 경우 EDM 사운드와 강렬한 록사운드를 뒤섞어 락킷걸 만이 소화할 수 있는 댄서블한 하드록 장르를 만들어 낸 느낌이다. 두 번째 곡 '라스트 오브 어스' 역시 락킷걸이 그동안 보여줬던 멜로디 중심의 팝 장르 스타일의 분위기가 하드하게 펼쳐지는 곡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메탈 장르의 앨범'이라는 표현이 과언아니다.

"이번 앨범은 네 곡 모두가 완전 하드한 작품이에요. 거친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앨범이죠. 사실 이런 분위기의 앨범을 저는 데뷔 순간부터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데뷔 시절인 만큼 인지도를 쌓기 위해서 대중적인 음악을 시도 했었고 실력도 지금보단 부족했기 때문에 강렬한 록사운드의 음악을 직접 하기에는 부담이 있었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 락킷걸의 음악적인 안목이나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는 생각이 들었죠. 충분히 제가 하고 싶었던 깊이 있는 하드록 장르의 곡들을 소화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Zombie 앨범을 기획하고 만들게 됐죠."

"다만 이번 앨범은 메탈로 가더라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그런 곡들을 집어넣겠다는 생각은 잃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곡이 두 번째 트랙 '라스트 오브 워스'와 네 번째 트랙 '크레이지 러브' 같은 곡이에요. 특히 두 번째 트랙은 강하지만 팝적인 요소가 강해서 매력적인 곡이죠. 그리고 크레이지러브는 EDM 장르를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리듬을 살렸죠. 제 율동이나 귀여운 액션을 담아낼 수 있게 작업했습니다."

"그리고 앨범 제목이 Zombie인데 이렇게 지은 이유는 좀비가 가득한 세상에 내가 있다면 되면 어떨까를 상상하면서 곡을 썼기 때문이에요. 좀비가 가득한 세상에 혼자 놓인 기분을 강렬한 록 사운드로 표현한 거죠. 락킷걸의 또 다른 스타일과 매력을 경험하시고 싶으신 음악 팬 여러분께 추천하는 앨범입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사진=롤링컬쳐원 제공]
[사진=롤링컬쳐원 제공]

 

◆ 7월 12일 또 한 번의 미니앨범 '짜릿해 ★ Rock'

락킷걸의 올해 두 번째 미니앨범은 오는 7월 12일 발매 예정으로 제목은 '짜릿해 ★ Rock'이다. 이 앨범은 4월 미니앨범 Zombie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음악들을 시도하고 있는 작품이다. 여름 시즌을 겨냥한 만큼 대중적인 팝 장르 성향의 멜로디 라인과 얼터너티브록 사운드 등을 기반으로 록의 느낌을 잃지는 않으면서도 이전 앨범보다 쉽고 듣기 편안한 노래들로 앨범을 채워냈다. 초창기 락킷걸이 보여주던 대중적인 매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경쾌한 록장르의  더블 타이틀곡 'Never Stop Rock'을 비롯해 댄서블한 매력의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짜릿해', 가요 성향의 대중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로맨스 아일랜드' 등 총 4곡의 신곡들은 충분히 이번 여름 음악 팬들의 마음을 녹을 것으로 에상된다. 

"발매 예정인 짜릿해 ★ Rock은 수록곡 중 'Never Stop Rock'과 '짜릿해'를 더블 타이틀로 한 미니앨범이에요. 여름에 맞춰서 청량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Zombie때 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죠. 장르적으로도 록을 기반으로 하면서 팝적인 성향이 강해졌고 편안한 음악들이에요. Zombie를 통해 강한 음악을 즐기셨다면 짜릿해 ★ Rock을 통해 더욱 편안한 락킷걸 음악을 즐기시길 바랄게요."

 

◆한이슬의 락킷걸 앞으로 활동 계획

락킷걸은 앞으로 정규앨범과 단독공연 등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 했다. 그동안 꾸준히 성장한 락킷걸의 참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두 장의 미니앨범 뿐만 아니라 올해 정규앨범과 단독콘서트, 록 페스티벌 출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음악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은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제 채널을 통해서 꾸준히 락킷걸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있으니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이슬 스토리

마지막으로 한이슬에게 데뷔 과정과 가수가 된 이유를 물었다.

"제가 원래 미용업계에서 일을 하다가 걸그룹 연습생으로 발탁이 되면서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그러다 한 오디션에 출연했는데 그때 잠깐 좌절을 맛봤죠, 그러나 지금 피디님(트랜스픽션 전호진)을 만났어요. 자연스럽게 트랜스픽션을 통해 록 장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락킷걸을 통해 가수로 데뷔하게 됐죠. 걸그룹 연습생 때는 보여주지 못했던 제 이야기를 록으로 보여주게 돼 행복합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