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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박보검, 무대·방송 경계 지우는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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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박보검, 무대·방송 경계 지우는 배우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7.12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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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손석구의 연극 복귀에 이어 배우 박보검의 첫 뮤지컬 무대 소식이 전해졌다. 뮤지컬 터줏대감 김선영은 첫 드라마 '킹더랜드'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단박에 따냈고, 여기에 뮤지컬계 아이돌 박강현의 드라마 도전까지 더해졌다.

뮤지컬 배우 최재림 또한 '마당이 있는 집'으로 전에 없던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민우혁은 첫 주연작 '닥터 차정숙' 흥행을 업고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이 밖에 정성일, 김히어라 등이 새로운 드라마 스타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대와 매체간 경계가 급속도로 모호해진 가운데 도전을 넘어 성취감을 맛보고 있는 이들을 살펴봤다.

손석구(왼쪽부터), 박보검, 박강현, 김선영. [사진=엠피앤컴퍼니, 프로스랩, KBS2, JTBC 제공]
손석구(왼쪽부터), 박보검, 박강현, 김선영. [사진=엠피앤컴퍼니, 프로스랩, KBS2, JTBC 제공]

먼저 손석구는 지난달 20일 개막한 '나무 위의 군대'를 통해 9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했다. 드라마 'D.P.', '나의 해방일지', '카지노', 영화 '범죄도시2' 등 현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핫한 배우라고 할 수 있는 그의 복귀 소식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나무 위의 군대는 1945년 4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 목숨을 부지했던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 손석구는 자신의 터전인 섬을 지키기 위해 입대한 신병 역을 맡았다.

2014년 최희서와 함께한 연극 '사랑이 불탄다'가 마지막 무대였던 그는 당시 "연극을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창작진과 배우들끼리 삼삼오오 돈을 모아 50석 규모의 작은 소극장에서 5일간 공연을 올렸다. 이후 9년 만에 객석 규모 50석에서 400여 석으로, 공연 기간 5일에서 2달로 금의환향하는 기쁨을 맛봤다.

연기 호평도 이어졌다. 손석구는 상대 배우인 김용준, 이도엽과 환상의 호흡을 자아냈다. 블랙 코미디를 살려내는 특유의 연기력은 연극 마니아와 연극 새내기를 모두 만족시키며 높은 실관람 평점을 따냈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오는 27일에는 하반기 기대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 공개가 예정돼 있어 드라마 화제성과 함께 무대 객석이 더욱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명지대 뮤지컬공연전공인 박보검은 데뷔 12년 만에 오랜 꿈을 이뤘다. 그는 지난 10일 뮤지컬 '렛미플라이' 출연을 공식화하며 대학로의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다.

2020 트라이아웃을 거쳐 2022년 초연된 렛미플라이는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개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작품상(400석미만부문), 작곡상(민찬홍), 신인남우상(이형훈) 3개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이다. 

1969년의 보름달이 밝게 빛나던 어느 날 밤 라디오 주파수의 영향으로 70살 할아버지가 된 남원이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미래탐사 작업에 돌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다. 박보검은 '청년남원' 역할로 합류한다.

박보검. [사진=스포츠Q(큐) DB]
박보검. [사진=스포츠Q(큐) DB]

반대로 무대에서 매체로 영역을 넓힌 배우들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뮤지컬계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선영은 이준호, 임윤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킹더랜드로 본격적인 드라마 활동 시동을 걸었다.

1999년 데뷔 이래 드라마 출연은 처음. 무대 위 베테랑 배우인 그는 구원(이준호 분)의 이복 누나 구화란 역을 맡아 이준호와 첨예한 갈등을 빚으며 극에 긴장감을 가져다줬다.

킹더랜드는 5.1% 시청률(전국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로 시작해 지난 9일 방송분에서 12.3%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첫 방송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JTBC 드라마 역대 흥행 순위를 다시 쓰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JTBC는 닥터 차정숙에 이어 연속으로 드라마 주연 경험이 없는 뮤지컬 배우를 발탁,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이는 업계에도 큰 반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김선영(왼쪽), 박강현. [사진=JTBC, KBS2 제공]
김선영(왼쪽), 박강현. [사진=JTBC, KBS2 제공]

연기력, 가창력, 판매력을 모두 갖춘 뮤지컬계 아이돌 박강현도 KBS2 드라마 '가슴이 뛴다'로 드라마에 입성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 '하데스타운', '그레이트 코멧', '모차르트!', '킹키부츠', '마리 앙투아네트' 등 대형 뮤지컬 주연으로 활약해온 그는 가슴이 뛴다에서 반인 뱀파이어의 피를 찾는 현대판 뱀파이어 사냥꾼 신도식을 맡아 뱀파이어 선우혈(옥택연 분)을 위협하는 존재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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