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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 '문화 왜곡' 거듭 사과… 글로벌 인기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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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 '문화 왜곡' 거듭 사과… 글로벌 인기의 책임감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7.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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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JTBC 주말드라마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큰 비판을 받은 가운데, 사과문을 재차 공개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8~9일 방송된 킹더랜드 7~8회에는 극 중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트리파티)가 구원(이준호)의 호텔에 머무는 내용이 담겼다. 사미르를 연기한 아누팜 트리파티는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도 출연했던 인도인 배우다. 

극 중 세계 부자 랭킹 13위의 부호인 사미르는 클럽에서 여성 3명에게 둘러싸여 술을 마시며 돈 자랑을 하거나, 첫 날부터 호텔 직원 천사랑(임윤아)에게 추파를 던지는 등 바람둥이로 묘사됐다. 구원과의 식사자리에 와인을 곁들인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사진=JTBC]
[사진=JTBC 제공]

 

해당 장면이 공개된 후 글로벌 시청자들은 아랍인이 아닌 인도인이 아랍 왕자를 연기하고, 아랍 율법에서 금지하는 음주 장면이 등장한 부분에 대해 '인종차별적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리뷰 전문 사이트 IMDB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자와 사우디 국민, 무슬림에 관한 모욕이다", "아랍 문화를 무시했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고 10일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회원의 98.8%, 아랍에미리트(UAE) 회원의 93.1%가 10점 만점에 '1점'을 줬다.

킹더랜드 제작진은 10일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라며 "(사미르를) 특정 국가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틀 뒤 "타 문화권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들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사진=JTBC]
[사진=JTBC 공식 SNS]

 

제작진은 "영상의 문제가 된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3일 킹더랜드 측은 공식 SNS에 아랍어로 작성한 사과문을 올리며 아랍권 왕자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을 재차 사과했다. 전날에는 한국어와 영어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제작사는 일부 논란이 된 장면을 다른 화면으로 대체하거나 삭제하는 방식으로 편집할 것으로 보인다. 작업을 마치는 대로 자사 웹사이트와 넷플릭스에 공개된 방송분을 수정본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와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의 흥행으로 K팝 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에도 전 세계 시청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폭 넓어진 시청층의 문화적 다양성 역시 존중해야 할 것이다. 애꿎은 논란이 드라마의 의도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접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킹더랜드는 1회 시청률 5.1%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폭을 그려 8회에선 12.3%라는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이 넘는 나라에 공개되고 있으며, 비영어 부문 TV시리즈 1위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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