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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연승,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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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연승,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청신호'
  • 한찬희 객원기자
  • 승인 2023.07.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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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한찬희 객원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울산 현대에 이어 대전 하나시티즌까지 잡고 상위 스플릿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인천은 지난 12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 울산을 2-1로 물리쳤다. 울산 상대 13경기 연속 무승(5무 8패)을 5년 만에, 그것도 적지에서 깨고 얻은 귀중한 승점 3이다.  

대전, 광주FC, 제주 유나이티드를 턱밑 추격한 인천은 이어 16일 홈에서 대전마저 2-0으로 눌렀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울산전 선발 라인업에서 에르난데스, 제르소, 음포쿠, 이명주 등을 후보 명단에 뒀는데 이는 대전전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선수단의 체력을 적절히 안배한 작전이 2경기에서 전부 주효했다. 

이제 대전, 제주와는 승점 차 없이 다득점에서 뒤진 9위이며 6위 광주와는 1점 차, 5위 대구FC와도 3점 차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성적이 3승 1무다. 올 시즌 승점 30 중 ⅓을 이달에만 획득했다. 

조성환 감독.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 인천 ‘레전드’ 무고사의 가세

인천의 상위 스플릿 진출이 청신호인 데는 최근 친정으로 전격 복귀한 레전드 스테판 무고사가 있다. 무고사는 2018년부터 인천 소속으로 활약한 골잡이다. 첫 시즌 19골 4도움, 2019시즌 14골 4도움, 2020시즌 12골 2도움, 2021시즌 9골 등으로 꾸준함을 보였다. 

지난 시즌 18경기 14골로 독보적인 득점력을 뽐내자 무고사는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시즌 무고사의 전반기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1에서 스플릿 라운드가 개설된 2012년 이래 구단 최초로 상위 스플릿 라운드에 진출한 인천이라 타격이 컸다. 

인천은 2018~2021시즌까지 강등 위기에 몰렸다가 무고사를 앞세워 이를 면한 '생존왕'이다. 1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온 레전드가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다만 조건이 있다. 무릎 부상과 일본에서의 적응 실패로 실전 감각이 떨어져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무고사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스트롱'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공격진의 최근 상승세와 조성환 감독의 유연한 공격전술

물오른 천성훈도 인천의 상승세에 힘을 보탠다. 떠난 무고사를 대신한 선수가 천성훈이다. 인천 U-12를 시작으로 연령별 클럽을 전부 거친 '성골' 천성훈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치고 돌아와 주전 스트라이커가 됐다. 

천성훈(왼쪽)과 김보섭.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독일에서 출장 기회가 적었던 터라 당장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는 드물었다. 하지만 천성훈은 팀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킬러 본능을 뽐내고 있다. K리그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천성훈은 출장수 대비 평균득점에서 K리그1 2위다. 

김보섭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의 최근 경기에선 공격진을 적절히 활용하는 조성환 감독의 전술 유연성이 돋보이는데 김보섭이 중심이다. 조 감독은 최근 초반 천성훈의 피지컬과 연계능력을 활용한 후, 후반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김보섭을 활용해 상대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전술을 펼치고 있다.

천성훈과 김보섭이 중심을 잡고 신진호, 문지환, 이명주, 음포쿠, 김도혁 등 활동량이 준수한 중원과 오반석, 델브리지 등 탄탄한 수비가 뒤를 받치는 인천이다. 무고사가 가세한 인천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상위 스플릿에 안착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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